행복한 자유인
구름을 주워 호주머니에 넣었더니 온 몸에 바람이 분다. 이젠 떠날 채비를 해야겠다.
2008년 9월 13일 토요일
한가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더 가진 자에게도 덜 가진 자에게도
늘 같은 크기의 빛을 내리는 달의 공평무사함이
때로는 무척 싫어지는 즈음이다.
내가 그러거나 말거나
한가위는 언제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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