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18일 금요일

현재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에 대한 오류.

며칠 전, 사무실에 앉아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쫓아다닐 때 한 생각이 머문다.

난 전의 내 모습보다 현재의 내 모습이 보다 발전되어 왔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눈에 띄지 않을만큼이라도 변해오며 발전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날은 내가 변해오고 발전했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라는 곳에 생각이 닿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많은 생각들이 오갔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발전해 왔다라거나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라는 생각은 착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어린 시절 철모르는 실수가 더 순수하고 솔직한 행위였을 것이라는 등의 생각들... 내게 있어 도대체 나아진다는 게 어떤 부분에서 적용가능한 이야기일까. 그런다고 예전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거나 하는 뜬구름 잡는 얘기는 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지금 내가 생각하는, 느끼는 것들이 사실일까 하는 것에 대한 의문. 어쩌면 관습과 굴레에, 사회의 규범과 주위 환경에 내가 맞춰가고 있으면서 내가 사는 게 나아지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쉽게 정리되지 않은 화두지만 이렇게라도 꺼내놓지 않으면 화두가 잡히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 마음의 나이는 지금 몇 해나 지나왔을까?

댓글 4개:

  1.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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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뭐지? 뭐지? 이 똥그란 녀석들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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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흑인과 백인이 웃고 있는건데... 어, 그러고보니 황인종이 없군 ㅡ,.ㅡ;

    다음엔 황인종을 구해 올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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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하하. 흑인과 백인이라...황인종..까지...생각한다니...음....-_-a

    세상엔 더 많은 칼라의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있으니 다양한 색의 얼굴을 부탁하마.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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