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 수록 이해가 되지 않고 꼬여가는 생각들이 있다. 본인이 생각할 때 옳은 일은 평생을 두고 옳은 일일까? 상대방과의 작은 약속도 본인이 생각할 때 별 것 아니면 방치해도 되는 일일까? 약속은 약속이지 않나? 얼마 전 내 기억의 한계로는, 내 사고의 범위로는 이해가 안되는 일에 대해 역으로 공격(?)을 당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가치가 있다면 상대방도 생각하는 최고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아니, 이런 말장난을 뒤로 하고라도 세상의 모든 일들은 최소한을 기본으로 하는, 정당함을 기초로 하는 "사실"이 존재한다. 그게 자신의 기억의 한도 내에서 기억되어지는 일들로만 판단하고 근거해서 상대방을 몰아 세울 수 있는 일인가?
난 아무래도 이상한 세상에서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온 게 틀림없다. 이렇게 글을 풀어내고 말을 풀어내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내가 뱉어낸 말은 아무런 가치가 없게 될 수도 있을게다. 하지만 난 개의치 않으련다. 최소한 지난 삶을 되돌아 보면 지랄같은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하진 않으니까. 내가 상처를 준 이들에 대해서는 지금도 참회하고 반성하며 살고 있으니까...
사실은, 사실이 존재한다는게 너무 무섭워요;;
답글삭제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데. 나는 나의 사실이 있고, 쟤는 쟤의 사실이 있는데
그것들과 다 맞아 떨어지는 어떤 만인에게 똑같은 사실이 있다는게, 끔찍 안해요?
내가 말하는 사실은 "지나온 날 속에 행해져 온 것들"을 말하는 건데. 어제 내가 오늘 밥을 먹은 '사실'은 내일 부정하면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 그런데 자꾸 이런 '사실'을 자신의 기준과 자신의 생각으로 만들어 두고 왜곡시키는 일이 생기니까...
답글삭제어떤 만인에게 똑같은 사실이 있다는 건 공통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시간적, 행위적 '사실'들이지 않을까? 어쩌면 같은 일을 다른 두 사람이 겪었어도 받아들이는 것에 따라 그 같은 일은 다른 두 가지 '사실'이 될 수도 있겠구나... 그러고보니 나도 내가 겪은 사실에 대해서만 우기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_-; 다 맞아 떨어지려면 분명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인정하고 인식을 해야만 하는 것일텐데...
네..
답글삭제내가 한 얘기는, 한가지 일을 둘이 겪었을때 그 일을 둘이서 각각 다르게 기억한다는거.
하나의 상황을 두명이서 다르게 기억한다면(그럴수밖에 없다고 인정!)
두 개의 사실로서 존재하는 것이고.
하지만 분명 그 상황이 생겼을때, 그건 하나란 말이죠.
만 명이 보든 어쩄건 한개인 그 상황-사실,
그 하나뿐인 사실의 존재가 나는 없다고 생각하고, 안 믿어요. 그런거 같어요.
그게 뭔지 모르니까 무섭기도 한거구요.
물론 대상이 있으니까 그거에 대한 인식이 있겠지만서도.
처음엔 오빠말에 동의한다고 생각하고 글을 쓴건데
오빠가 쓴 답글을 읽어보니 이견 같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서. 내 답글도 애매하고, 오빠 답글도 모호하고.
에라 모르겠네. 일단 도망~~
도망이라닛! ㅎㅎ
답글삭제나도 네 글에 대한 답글을 남기다 보니 너에게 일정부분 동의하는 부분도 생기고 내가 쓴 글에 조금의 억지도 보이고 해서 말이 꼬여버린 거야.
하여튼, 같은 사실을 두고도 다르게 인식하면서 생기는 두 개의 사실은 그대로 존재하는 건가...난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 상식선에서, 내 의식의 판단 안에서 바라 본 사실엔 최소한의 형태가 있을 거라 믿어. 그 최소한의 것들조차도 다 무시하면서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라고만 말한다면..음..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이것이야 말로 아집의 최고치가 아닐까?
그리고 정말 서로 다른 사실이 존재한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부정하기는 싫지만 최소한의 사실을 부인하는 건 아직은 받아들여지지가 않네. 영화 '메멘토' 엔딩과 같은 황당한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게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긴 하겠지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