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사람들이 미래의 희망이라며 그를 위해 지지자로 나서고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고, 수 많은 사람들이 그로 인해 못살겠다며 눈물을 흘리며 비난의 손가락질과 함께 욕을 해대고, 수 많은 사람들이 그가 떠난 후 부모를 잃은 자식마냥 눈물을 흘리며 대성통곡을 한다. 언론 때문이었다고 떠미는 건 비겁하다. 지켜보고 싶다. 이후에 다가오는 선거철마다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사람들의 가치관이 어떻게 변하는지. 만약 노무현 前대통령이 따뜻한 보수, 정직한 보수였다면 (한번에 유럽식 사민주의가 정착되길 바라지도 않지만) 이 사회역시 최소한 그만큼은 변화가 되어야 한다. 혹여 정화되지 않을 눈물, 기만의 눈물이라면 흘리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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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좋아하는 것과 사상과 행동(정치적 포함)을 비판하는 건 다를 수 있다. 공과 사가 분별되지 않고 혼재되어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비판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하는 사회, 내가 격렬하게 비판한 사람과는 술 한잔 못하고 친구도 되지 못하는 사회는 정상인가. 비난과 비판도 구별이 못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정상 비정상을 따질 수도 없겠지만 앞서 말한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 두 가지가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정상인 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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