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9일 금요일

노무현 前대통령 영결식 시청 - 몇 가지 생각의 편린(片鱗)

  • 한승수가 조사를 낭독하는 게 참 아이러니다. 조사를 읽으며 '수치'라는 걸 느끼기나 하려나. 아무리 '직책'이 '조사'를 읽게 만든다고 하지만 참 씁쓸하다.2009-05-29 11:13:20

  •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되진 않는다. 남겨진 사람들의 생각과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공고한 형식 때문에 자신의 뜻대로 세상을 떠나지 못한다. 전체적인 것을 생각해보면 그것 역시 그 사람의 업(業) 중의 하나겠거니 싶다.2009-05-29 11:16:43

  • 영결식 내내 2MB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모르긴 몰라도 '애도'의 마음보다는 '촛불' 걱정이 태산일 테고 틈틈이 꾸벅꾸벅 '졸거다' MB는 참 잘 존다.2009-05-29 11:19:41

  • MB이하 안상수 및 경찰청장은 '소요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을 테고 나머지 애들은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나갈지 방법을 고안해내느라 고민스럽겠다…..-_-;;;;;;;2009-05-29 11:21:32

  • 한명숙 전 총리가 조사를 낭독할 때 '대통령님', '영원한 대통령님'이라고 수십 번 뇌일 때 2MB는 무슨 생각을 할까 너무너무 궁금하다. 정말 궁금하다….-_-;;;;;;;;2009-05-29 11:26:36

  •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제사바하…..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제사바하……2009-05-29 11:33:53

  • 영결식을 보다 자꾸…자꾸…'화산님'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친다. 뵙고 싶다…2009-05-29 11:58:50

  • 노제에서는 정태춘 노래를 듣고 싶다. 대중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더라도… 정태춘의 '아! 대한민국'이나 '92년 장마, 종로에서', '그대, 행복한가'같은 노래를 듣고 싶다.2009-05-29 13:16:25

  • 김제동같은 연예인을 '용기있다'고 표현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참 암담하다. 개인의 정치적 자유와 사상적 자유가 공개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사회, 암담하다.2009-05-29 13:19:47

  • 과거 서슬퍼런 시절에 금지곡이었던 '아침이슬'이 조가로 불리다. 변화는 있지만 변화의 모습은 똑바로 들여다봐야 한다.2009-05-29 14:03:29

  • MBC 여자 아나운서 노제행렬이 '소란스럽다'고 말해서 참 개념없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남자 아나운서가 행렬은 그저 '노무현'을 연호하고 있을 뿐이라며 '소란스럽다'는 건 좀 맞지 않는다고 말해준다… 순발력 좋네…2009-05-29 15:12:59

  • 경찰은 방패로 두드리고 차벽을 쌓고 불심검문, 불법체포에만 '능(能)'하고 행렬의 안전한 이동과 교통정리는 전혀 젬병이다. 그러니 작은 시위가 있어도 교통에 불편을 준다고 엄살을 떨어대지…-_-;;;;2009-05-29 15:14:30

이 글은 자유인님의 2009년 5월 29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우리는 노무현을 외칠 자격이 없다.
    오늘은 제가 좀 제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건방져 보일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잠 못들던 긴긴밤이 지나고 새벽 5시가 되었습니다. 발인을 본 뒤 영결식과 노제를 보기 위해 나갈 채비를 하고 서울광장으로 향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을 전광판으로 시청할 수 밖에 없었던 시민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한명숙 전 총리의 조사와 MB가 헌화를 하려고 나왔을 때 광장이 떠나갈 듯 울린 야유. MB의 미래가 보이는 듯하여 씁쓸했습니다. Canon | C..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