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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3일 토요일

중국의 경품추첨의 규모는?

 

중국은 면적도 넓고 사람도 많다고 하잖아요?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사진 한 장 소개합니다. 중국에 장춘에 있는 欧亚;Ou Ya-오야 마트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인데 春节;Chun Jie-춘지에(설)를 맞이하여 경품추첨행사를 한다는 플랭카드입니다. 위에서 두 번째 줄에 5000이라고 숫자가 보이시죠? 그 줄에 있는 글의 내용을 보면 추첨을 통해 5000명에게 茅台;Mao Tai-마오타이 술을 증정한다고 하네요. 세 번째 줄은 IMAX 3D영화 티켓 10000장과 생활용품 50만 개를 선물로 준비했다고 하네요. 물론 복권방식 등의 추첨을 통해서 주는 것이겠죠.

 

규모가 엄청나죠? 물건을 산 영수증 대로 기회가 주어진다니 매일매일 가서 쇼핑을 하면 그만큼 확률도 높아져서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상품을 받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 상품이 1인당 1개씩이라면 51만 5천 명(515,000)에게 줄 상품을 준비했다는 것이죠. 장춘시 인구는 대략 300만 명에 육박한다고 하니 장춘시 인구의 6분의 1에게 줄 상품을 준비했다는 거네요. 놀랍지 않나요?

 

물론 행사를 진행하는 欧亚;Ou Ya-오야 마트의 규모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하니 그럴만도 하겠다 싶지만 한국과 규모를 비교해보니 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사실 저런 내용을 보면 놀랍기도 하면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플랭카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服饰类/钟表珠宝类/化妆品类/床品类/超市类/电器类/儿童商场

    5000瓶茅台酒滚动大抽奖发卷、投卷地点,

    10000张IMAX 3D影票 50万件适用礼品刮大奖活动地点、

    已迁至2F儿童世界旁

 

★ 5000瓶茅台酒滚动大抽奖现场、领奖地点

    已迁至-1F大西洋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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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추천이란 말은 抽奖 [chōu jiǎng]이라고 하며 한글음독은 [초우 지앙]입니다.

중국술 마오타이주는 茅台酒 [máo tái jiǔ]라고 하며 한글음독은 [마오 타이 지우]입니다.

설이란 뜻의 춘절은 春节 [chūn jié]라고 하며 한글음독은 [춘 지에]입니다.

 

춘절에 서로 하는 인사말은 "过年好"입니다. 过年 [guò nián;꾸어 니엔]은 설을 쇠다. 새해를 맞다라는 뜻이고 好 [hǎo;하오]는 좋다는 뜻이니 "새해 잘 보내세요", "명절 잘 보내세요"라는 뜻이 되겠죠. 그러니 설을 맞이해서 이렇게 인사하면 됩니다.

 

"꾸어 니엔 하오;过年好" :)

2009년 7월 21일 화요일

중국 장춘에서 영화관에 가다.

장춘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마켓이 있다. 이름하여 OUYA Big Market(欧亚大卖场)이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아마 장춘에 잠시 있었던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가봤을 법한 곳이다. 없는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위 사진은 마켓의 정문 격인 셈인데 사진에서 보이다시피(다 보이지도 않지만) 좌우로 엄청난 길이를 볼 수 있다. 후진타오 주석도 격려차 방문을 했던 곳이다. 장춘의 명물이라고 해도 될 듯 싶다.

1층에는 화장품, 스포츠 용품, 간단한 먹거리, 가전제품 '등등등'이 있다.

마켓의 규모에 걸맞게 IMAX 영화관도 있다. 1층 매장의 가장 구석 쪽으로 가면 4층 WANDA(万达) 극장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있다. 가는 길에 보이는 것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래 사진들은 누르면 크게 볼 수 있다.




사실 내가 처음 장춘에 왔을 때는 괜찮은 영화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중국 장춘에서 영화를 처음 본 게 주성치의 '쿵푸 허슬'이었는데 당시 영화관은 마치 시민회관 같은 곳이었고 사람들은 소란스럽게 떠들고 먹고 마시고 심지어 담배까지 피곤 했었다. 물론 영화관에서 그런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다들 알고는 있었지만 변변한 극장이란 곳이 없었기 때문에 별의별 사람들이 오게 되고 그들을 통제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던 듯 싶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WANDA(万达) 영화관이 전국에 생기기 시작하면서 장춘에도 가장 번화하다는 총칭루(重庆路)에 생기게 되었고 그 후에 다시 OUYA 마켓에 IMAX까지 들어서게 되었다. 환경이 변하면 사람들의 심리도 변하게 되기 마련인지라 최신시설의 영화관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의 극장예절도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었고 쾌적한 환경에서 최상의 화질과 사운드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관람 좌석의 앞 뒤의 높이가 한국보단 조금 낮아서 혹시 앞 좌석 사람의 '머리'에 시선을 뺏길까 살짝 염려를 했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고 아주 쾌적한 상태에서 몰입하면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트랜스포머2를 보는데 자막이 중국어라 주인공들 이름 분별하느라 힘들었던 걸 빼면 성공적인 관람이었다. 터미네이터4는 한국에서 봤으니 패스;


사진을 보면 영화표 가격은 IMXA관이 35원(약 6,300원), 일반관이 30원(약 5,400원), VIP관이 70원(약 12,600원)이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복제 DVD를 애용(?)하기 때문에 영화표 가격이 비교적 비싸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과거에 비하면 많이 내렸고 게다가 여러가지 방법으로 할인을 받거나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극장을 찾는 사람들은 갈수록 많아질 것 같다. 극장 입구에서는 거의 완다 영화관이 발행하는 잡지 수준의 책자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었다.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잡지의 완성도나 퀄리티가 무척 좋다.


최근 상영하는(하게 될) 영화들 목록... 오른 쪽 맨 아래에 '성룡을 찾아서(寻找成龙)'란 영화(아동영화)가 보인다.

2009년 4월 21일 화요일

성룡의 실언, 그리고 반대와 이해.

보아오 아시아 포럼에서 성룡의 실언-'중국인들은 통제가 필요하다(中国人是需要被管的)'로 인해 중국 네티즌들이 들썩인다. 사실 성룡의 발언 자체로 보면 문제가 있어 보인다.

성룡의 지인 중에 증지위(曾志伟)는 '성룡이 의견을 말하는 데 문제가 있고 의사를 표현하는데 서툴다'고 하면서 '과거 진자강(陈自强)이 있었을 때가 그립다. 그 때는 진자강이 성룡의 대변인 역할을 해주기도 하고 성룡이 발언을 할 원고를 미리 검토해줘서 실수가 별로 없었다'고 했다. 덧붙여 '성룡은 아마도 자신이 어릴 적 부모님이나 칠소복 시절 사부님에게 엄격한 교육을 받고 난 후 성공한 예를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니었나 싶다. 너무 솔직한 발언을 하는 성룡이라서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성룡 스스로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치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증지위도 사회주의 국가에서(물론 홍콩은 일국양제(一国两制)로 자본주의 시스템이지만) 예술인의 지극히 일반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아들 방조명(方祖名)은 '아버지가 무척 엄격하고 무서워서 말을 잘 못하겠지만 그런 뜻으로 한 건 아닐 것'이라며 '아버지는 말을 너무 직설적으로 하는 솔직한 분'이라고 했다.

사실, 성룡에 대한 이미지가 좋고 자선사업이나 기타 좋은 일도 많이 하는 편이라 이번 발언은 대만, 홍콩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음은 물론 일반 팬들에게도 적지 않은 실망을 가져온 것 같다. 난 성룡의 '변명' 또는 '해명'을 바라긴 하지만 설령 본인이 한 말에 대해 다른 언급이 없다고 하더라도 성룡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쉽게 바뀔 것 같진 않다. 물론 성룡의 발언은 여전히 문제가 있다. 중국 대륙에서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자유와 민주를 갈망하고 있으며 의식이 점차 선진화되고 있는 걸 고려해보면 성룡의 발언은 큰 문제가 된다.

다만, 성룡의 '중화(中华)적 사고'와 '보수적 사고'는 어쩌면 지극히 정상일 것이다. 그간의 성룡의 언행을 보면 분명한 보수주의자(착한 보수)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중화'를 무척 강조하는 성룡으로선 대만도 홍콩, 티벳도 결국 중국, 중화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시위건수가 부쩍 늘어난 대륙의 상황을 안다면 그는 '중국인은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한 게 애국심, 중화사상에 입각한 발언이지 않았나 싶다. 이에 대만, 홍콩은 발끈하고 나섰지만 대륙 본토에서는 성룡의 발언을 환영하고 있는 걸 보면 더욱 그 의미가 확실해 보인다. 이미 CCTV에서 나가려고 했던 성룡관련 기사는 삭제했는지 막아뒀는지 검색이 안된다.

성룡이 전재산 기부를 한다거나 1원(인민폐) 모으기로 학교설립을 한다거나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구호의 손길을 내민다거나 생일선물 대신 기부를 하도록 한다거나 헌혈 홍보활동을 하는 등 크고 작은 일에서 좋은 일이라면 앞장서서 행동으로 보여줬다. 그는 정치적 발언을 즐겨하며 정치활동을 한 적도 없고 그걸 바래는 사람도 없다. 중국 대륙과 홍콩, 대만, 서울시 등등 그가 필요한 곳에서 그를 적재적소에 사용한 경우가 많은데 그건 그가 가진 영향력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그의 발언은 쉽게 용서가 되지 않을 듯 싶다. 그저 그가 그런 말을 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물론 이유를 듣지 않더라도 위에서 말한대로 그가 가진 '모종의 신념'이 발로가 된 말이라면 일부 이해가 되긴 한다. 아시아 경제관련 보아오 포럼에서 한 말이라면 중국에 발딛고 있는 기업인들에겐 성룡의 말이 고마웠을 것이다. 마치 MB가 촛불시위나 용산시위를 강력처벌하거나 인터넷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 있을 때 한국의 기업들이나 외국의 기업들이 기뻐하는 것처럼.

유명한 사람들은 모두 진보주의자가 되었으면 좋겠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 하면 좋겠고, 모든 언행에 하나도 틀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 하지만 그들이 책임감 없는 보수, 악날한 보수가 아니라면 괜찮다(봐줄만은 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서도 '통제가 필요하다'라고 줄창 외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성룡보다 기부도 덜 할 뿐더러 성룡보다 의미있는 일을 더 하지도 않는다. '인민'들을 더 생각해주지도 않는다. 성룡이 말하는 '통제'와 대한민국에서 운운하고 있는 '통제'가 과연 같은 것인지는 잘 생각해 볼 문제다.

워낙에 진보를 찾아보기 힘든 대한민국이라 정상적인 보수라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한 즈음에 성룡의 발언을 접하면서 몇 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좀 더 궁글려봐야겠다.

2008년 11월 18일 화요일

EVER-W시리즈 GSM 사용가능 상태로 설정하기

DMB시청을 위해 부득이하게 EV-KD370으로 갈아탔었는데 중국에 갈 일이 있어 예전에 쓰던 EV-W250 3G 핸드폰을 다시 꺼내 들었다. W250을 구입할 때 GSM방식과 CDMA방식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던 제품설명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3G폰은 USIM카드를 사용하는데 그 USIM카드라고 하는게 GSM방식의 핸드폰에서 사용하는 SIM카드와 모양과 크기가 동일하다. 그래서 생각하기에 그냥 SIM카드를 삽입하면 USIM카드 자리에 삽입하면 자동적으로 사용가능 상태가 되는가 보다 생각했다..... 물론! 되지 않는다. 카드를 삽입하고 전원을 켜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그냥 한국에서 사용하는 상태 그대로다.

그래서 검색을 해봤다. 원하는 내용을 찾았는데 다음과 같다.

메뉴 -> 8번 -> 0번 (화면에는 0번은 표시되지 않음) -> 292310 입력 -> 5번 (테스트 메뉴) -> 11번 (GCF TEST Mode) -> Protocol_Rel99 (또는 Protocol_Rel5) 선택 (Default 값는 None) -> 자동으로 재부팅 후 사용가능

SIM카드를 삽입 전/후 모두 설정 조작이 가능하다. 설정 후 재부팅이 되고 나면 메뉴는 모두 영문상태로 바뀐다. 중국어는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SIM카드 주소록에 있던 사람들 이름은 모두 "ㅁㅁㅁ" 이런 식으로 표시된다.

유럽, 인도, 호주, 중국 등 GSM방식을 채택한 국가에서는 EVER W시리즈를 위와 같이 락 해제 후 사용 가능하다. 중국어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아쉬움이지만 중국에서 불법개조를 하지 않고도 한국 핸드폰으로 중국 SIM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직 중국 현지에서 직접 사용을 해보지 않았으니 장담하긴 이르지만...)

2007년 7월 27일 금요일

[음악듣기] 王杰(Wang Ji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노래는 장춘의 겨울을 보내며 애창곡이 되었다.

이 노래만 들으면 중국의 벗들이 생각나고 향수가 도진다.

 

중국어를 처음 접할 때 한글로 가사를 받아 적으면서 따라 불렀던 노래.

그래서 지금은 가사를 보지 않고도 그 때 외운 한글 가사로 노래를 부르게 된다.

 

사랑하는 여인을 '애니'를 위해 불렀다는 노래.

 

거짓말하는 그녀...

 

집으로 돌아가는 길...

 

결전

 

2006년 9월 7일 목요일

조삼모사 중국판 - 중국에 대한 오해와 몇 가지 생각

중국어를 조금 안다는 이유로 어제 한 포털사이트를 통해 '조삼모사 중국판'이라는 기사가 시선을 끌었다. 중국인들은 어떻게 그걸 표현했을까 하는 호기심 때문이다. 기사의 요지는 한국에서 한참 유행했던 '조삼모사' 만화를 중국에서 실사판으로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물론 기사 후반부에 가서는 중국에 살고 있는 한 교민의 말을 빌어 '조선족이나 한국유학생이 중국의 베끼기 문화, 짝퉁문화를 조롱하기 위해 만들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기사의 리플들을 보니 가관이다. 사실 보통 리플들을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조삼모사 중국판'에 써있는 중국어가 좀 이상하다고 느껴져서 혹시 누군가는 그 부분을 지적하지 않았을까 하는 호기심 때문에 보게 되었다. 예상대로 몇 명 정도가 '중국어 어법이 틀리고 문장이 어색한 걸 보면 분명 한국 유학생의 소행'이라는 정도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말은 그저 한 줄의 의견에 지나지 않을 뿐이었다. 대부분은 중국의 짝퉁 문화, 베끼기 문화에 대해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떼로 욕을 해대고 있는 행태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중국인들과 대화하면서, 혼자 생각하면서 생긴 궁금증이 다시 일었다.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인식은 일본이나 미국, 다른 나라에 비해 공정한 사고방식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정말 대다수 누리꾼들이 중국에 와서 사기를 당하고 그들의 행태에 치를 떨었던 경험들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한국이 일본과 미국문화를 비판없이 수용하고 베끼기에 열중일 때는 그저 선진 문화를 배우기 위한 습작일 뿐이었던 것이어서 괜찮았던 것일까? 가만 보면 미국과 일본, 중국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좀 차이가 있다.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무작정 깍아내리고 비판하는 행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자는 이야기도 꽤 많았던 것 같다. 간혹 어떤 방면이든 그들을 추월했을 때의 보이는 우월감은 실로 대단한 정도고. 즉, 한국인은 그들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한 편으로 많은 열등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런데 중국에 대한 태도는 이와 정 반대다. 중국은 앞으로 영원히 한국을 추월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하고(믿고) 있고 그들의 베끼기 문화 등은 '짱깨'들이니까 한다는 식이다. 오히려 그들이 한국보다 나은 점을 보이면 거짓말이라고 우기거나 더 많은 나쁜 점을 들추면서 무조건 깔보고 무시하고 욕하기 바쁘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들의 우월함을 증명하고 싶겠지만 보기에 참 추하다.  

한국인들 사이에 중국인들은 더럽고 시끄럽다고 하는 인식은 이미 널리 퍼진지 오래다. 공교롭게도 최근 중국에 한국인 수가 많아지면서 오히려 중국인들은 한국인들이 시끄럽다고 생각하고 있다. 술자리에서나 기타 공공장소에서도 적지 않은 '개념을 잃은' 한국인들이 시끄럽게 굴고 소란을 피우는 경우가 많아서 일게다. 아니, 그보다 먼저 그들의 귀엔 한국어가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외계어처럼 들리기 때문일게다. 그런데 사실 한국인들도 술마실 때나 여럿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때는 목소리가 상당히 큰 편고 시끄럽다. 더럽다는 문제는 중국의 역사적인 상황이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데 이유가 있다고 난 생각한다.(설명 생략) 시끄럽다는 인식은 상대적인 개념의 문제고 더럽다는 문제는 분명 나름대로 타당한 이유가 존재하는 부분임에도 그저 한 나라의 인민들을 규정하는데 확고부동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중국인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가 얼굴이 화끈거렸던 적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한국인들이 중국 유학생들에게 모멸감을 주고 인신공격을 한다는 이야기들 때문이었다. 국가 간 경제지표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고 외국에 가서 유학을 하는 건 집안 경제사정이 좋건 좋지 않건 간에 각 개인의 염원으로 이루어진 일인데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은 일본, 미국, 유럽 유학생들에 비해 인격적으로 인간적으로 차별대우를 받는다고 했다. 모든 한국인들이 그렇지 않다고 설명하는 내게 그는 모든 한국인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그런다고 회답했다. 솔직히 부정할 수가 없었다. 내 친구들 중에도 내가 중국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농반 진반 나를 '짱깨'라고 약올리는 경우가 있었으니까. 그리고 나를 가련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었으니까. 개인이 가진 꿈과 생각은 이런 편견 앞에 아무것도 아닌게 되고 만다. 그저 어떤 나라에 사는지에 따라 바로 신분이 나뉘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혹은 살아갈 동남아시아 인민들이나 중국인, 제3세계에서 온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처하게 될 상황은 불을 보듯 뻔하지 않은가. 아무리 겉으로 예의를 갖춰 대한다고 한들 저 뿌리깊게 박힌 국가별, 자본(경제)별 계급주의가 솎아지지 않는 한 쉽게 해결될 문제로 생각되지 않는다.

남을 무작정 깎아내리면 나의 위상이 올라간다고 믿기 때문인걸까? 남에게 함부로 할 수 있는 건 내가 그만큼 자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인걸까? 많은 경우 국가를 대표해 개인끼리 만나는 경우는 드물다. 개인의 국적은 쉽게(함부로) 바꿀 수 없긴 하지만(한국에서는 돈만 있으면 뭐든 하긴 하더라만) 개인과 개인이 만날 때는 인간대 인간으로 만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가가 부자면 나도 부자인건가? 한국의 기업이 부자면 나도 덩달아 부자가 되는 것일까? 한 인간의 인격은 국가 때문에, 경제상황 때문에 무시하거나 조롱받을 수 없는 존엄한 것이다. 역지사지가 되지 않으면 그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일이다.

정당한 이유가 있는 비판은 비판의 과정과 결과 모두 대부분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지만 감정적인 비판, 편견에 의한 비판은 그저 욕설에 지나지 않을 뿐이고 타인은 물론 자신의 인격마저도 상처를 받게 되는 법이다. 당연히 그 속에 진실은 가려지게 될 뿐이고. 뭐, 이래도 저래도 상관없다면 어쩔 도리가 없다. 그저, 그렇게 사느라고 애를 쓰는 게 보기 딱할 뿐이다. 국가를 등에 지고 애국을 목에 걸고 눈에 쌍심지 켜고 발악하는 게 멋져 보인다면 어쩔 수 없지.

겸사겸사 문제가 된 기사에 대해 얘기하자면 일단 기자라는 사람이 그 안에 써있는 중국어를 해석해 올릴 정도면 충분히 그 문장들이 중국 사람이 쓰지 않은 거라고 의심해 볼만 한 일임에도 그냥 넘어갔고 낚시를 위한 떡밥으로 썼다. 아님, 애초 그 이미지를 올린 누리꾼이 낚시질을 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아래는 기사에 소개되었던 몇 개의 이미지 중 하나다.

내용은 "오늘부터 중국어를 배우도록 하자" "중국어, 머리아파, 어려워!" "그러면 광동어를 배우던가" "CCTV를 통해서 공부하겠습니다." 뭐, 이런 내용이다. 그런데 조삼모사의 문맥을 대충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무슨 내용인지 이해를 하는 거지, 중국인들이 본다면 틀린 문맥들 때문에 일단 버벅댈 것 같다. 내 생각에 중국인들이 만들었다면 중국어 자체를 귀찮고 배우기 싫은 것으로 묘사했을 것 같지 않은데... 오히려 내용이 "자! 광동어를 배우도록 하겠다." "싫어! 어려워, 힘들어" "그럼, 한국어를 배우던지" "광동(홍콩)영화 열심히 보겠습니다."라고 했다면 어떨까? 중국인이 썼다고 믿을 법 하지 않나? 게다가 틀린 문장, 어법들이라니... 나처럼 중국어 초짜들도 보면 이상한 걸 느끼는데 중국어 전공자들이 보면 어땠을까. 기자는 중국어 못해도 되지만 최소한 주변의 인맥을 활용해서 정확한지 아닌지 확인 정도는 가능하지 않았을까? 흠;;; 암튼... 그리고 만의 하나라도 그들이 조삼모사를 흉내내서 만들었다고 한들, 이게 중국 짝퉁, 베끼기 문화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인터넷에서 모방과 창조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걸 한국 누리꾼들은 자신들만의 문화라고 착각하고 있단 건가? 만약 한국인이 조작해서 중국인이 만든 것처럼 하고 누리꾼들을 낚은 것이라면 그 한국인, 스스로 반성하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뭐, 내겐 중국인이 만들었든 한국인이 조작했든 별 관심이 없다. 그저 중국어 문장이나 읽으며 공부하는 셈 치는 거지. 그런데 많은 누리꾼들은 '조삼모사'라는 성어가 정말 한국말인 줄 알고 있는 걸까? 설마...?

조삼모사(朝三暮四) : 춘추전국시대에 송나라의 저공(狙公)이란 사람이 원숭이를 많이 기르고 있었는데 먹이가 부족하게 되자 저공은 원숭이들에게 말하기를 "앞으로 너희들에게 주는 도토리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로 제한하겠다"고 말하자 원숭이들은 화를 내며 아침에 3개를 먹고는 배가 고파 못견딘다고 하였다. 그러자 저공은 "그렇다면 아침에 4개를 주고 저녁에 3개를 주겠다"고 하자 그들은 좋아하였다는 일화가 있다. 《열자(列子)》 〈황제편〉에 나오는 이야기로 결국 조3모4나 조4모3(朝四暮三)이나 똑같은 숫자인 점에서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을 속임수로 넘기는 데 비유하게 되었다.

2006년 8월 6일 일요일

MY Show~ 동영상 서비스!

한국에는 '다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동영상 검색'이나 'TV팟' 서비스가 있고 '네이버'에도 역시 '동영상 검색'이나 '플레이' , '파란'의 '엠박스'와 같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또 '엠엔캐스트'도 있고 그 유명한 'YouTube'도 있죠. 서명덕 기자 사이트에서 소개한 'YouTube'를 따라한 듯한 'PornoTube'도 있습니다만...;;; 뭐,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모두들 아실만한 서비스고 즐겨 이용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더 자세히 설명할 능력도 되지 않지만 제가 소개하려고 하는 건 이게 아닙니다. 바로 현재 중국에서 제공되고 있는 한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만약 한국에도 유사한 서비스가 있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과문한 탓이라 생각하시고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도 UCC-사용자제작컨텐츠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군요.)

특별한 조사를 할 시간도 없고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마음도 없기 때문에 일단 겉으로만 둘러본 소감으로 방금 말씀드린 중국의 그 사이트(http://www.5show.com/)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항조우(杭州)에 있는 인터넷 회사에서 만든 이 사이트의 이름은 "我秀,视频"입니다. 무슨 뜻인고 하니 '내 공연(Show), 동영상' 아니면 '내 재능(혹은 나는 특별해~), 동영상' 뭐 이런 정도의 뜻이 될까요? 중국어를 잘 하시는 분이 다시 해석을 해주셔도 좋겠습니다. 우수하다는 '秀'은 중국에서 영문 음역으로 'Show'에 해당하니 'My Show'에 가까운 뜻이 되겠습니다만, 아무튼...

이 사이트가 여타 한국 혹은 외국 사이트들과 다른 점은 본인이 직접 녹화한 후 그 영상을 누리꾼들과 소통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많은 동영상 관련 사이트들은(YouTube도 마찬가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료를 업로드한 후 링크를 걸어두는 식이죠. 즉 자신이 구입한 영상 데이터를 컨버팅 한 후 업로드해서 공유 또는 직접 컨텐츠를 만들어 공유하거나 '퍼옴'이나 '(불법)내려받기'를 통해 다시 업로드 후 서로 공유하고 즐기고 있다는 거죠. 이 많은 컨텐츠 중에 자신이 직접 등장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봐야겠죠. 직접 자신을 촬영해서 올리는 경우라면 특히나 엄청난 용기가 필요할 겁니다. 특히 한국에서라면.

'我秀,视频'에서는 같은 방식도 존재하지만 개인이 직접 녹화를 한 영상물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음악을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거나 불특정 누리꾼 친구들에게 대화를 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누리꾼들은 그 아래 익숙한(?) 악플도 달고 칭찬도 하고 응원도 해줍니다. 혹은 자신의 QQ주소(중국판 msn, nate-on), 메일 주소를 남기기도 하지요.

암튼, 이 사이트를 보고 있자니 몇 가지 생각이 듭니다. 중국인들이 한국인들에 비해 부끄러움을 덜 탄다는 생각, 불법 DVD와 같은 불법 천국인 중국에서 오리지널 데이터 소스를 확보하고 있다는 생각,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몰고왔던 '아메리칸 아이돌'과 같은 프로그램인 '超级女声(男声)'(슈퍼여성-남성(가수))의 여파가 아닐까 하는 생각, 이 사이트에 젊은 층 뿐만이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 참여하고 있는 걸 볼 때 신선하고 재밌다는 생각 등등.

시대가 복잡해지면서 글을 읽는 속도는 늦어지고 영상을 보는 속도는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종종 인터넷 사이트 이곳저곳에서 '글이 길기 때문에 포기'라는 답글을 종종 봤었거든요. 영상은 쉽게 의사소통을 하고 감성을 전달하는 도구임에 분명합니다. 그 영상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되겠지요. 앞으로 시대에는 이런 단순한 동영상이 아니라 실제로 사이버 상에서 오감을 느낄 수 있는 사이버 캐릭터를 가지고 직접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속칭 '찌질이 문화'만 없다면, 심각하지 않다면 즐거운 서핑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분명 자정능력이 있을 거라 믿습니다만...;

만약 '我秀,视频'과 같은 사이트가 한국에 생기면 성공할까요, 아님, 실패할까요. 수 많은 'XX녀'시리즈가 재생산 될까요, 아니면 서로 즐겁게 소통하며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저야 이쪽방면으로 전문가가 아니라 뭐라 말씀드리긴 힘듭니다. 다만 중국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알게 된 '我秀,视频'는 나름대로 재미를 주는 사이트란 생각이 듭니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말이 길었습니다. 직접 보시겠습니까? 중국어를 못하시는 분들은 그저 영상만 봐도 어떤 사이트인지 짐작이 가능할테구요. 중국어를 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여기저기 클릭해서 구경해 보시죠. 일단, 아래 두 개의 동영상만 소개합니다.


임현제의 노래 "爱的路上只有我和你"라고 하네요.
http://www.5show.com/show/show/85427.shtml


어르신의 감정몰입이 아주 좋습니다;;;
http://www.5show.com/show/show/85425.shtml

2006년 6월 11일 일요일

이제 다시 중국에 들어갑니다.

- 이 글은 예약 포스팅이니 이 글이 나타날 때 쯤이면 전 하늘 위 비행기 안이겠군요.

생각해 보니 한국에 머물렀던 시간이 꽤 길었군요. 5월 20일날 들어왔으니 벌써 3주가 지난 셈입니다. 그 중 열흘은 중국 분들과 함께 다니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고 나머지 열흘은 고향집에서, 일산 누이 집에서 보내며 인연들도 만나고 피곤했던 몸도 쉬이며 편안하게 잘 보냈습니다. 예전처럼 급히 친구들 불러내고 만나고 움직이고 하는 게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져서인지 조용히 있다가 가는군요.

오후 1시 20분 비행기입니다. 도착하고 나면 조금 바빠질 것 같습니다. 그간 작업 진척도 없었고 이번에 들어가자마자 준비해야 할 다른 일들도 생겼으니 말입니다. 잘 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습니다. 기왕에 하는 거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건지 좋은 과정을 밟아갈 건지에 대해 고민이 될 뿐입니다.

제가 예전처럼 몸을 날렵하게 움직이지 못해 이번 기회에 만나지 못한 인연들은 다음을 기약하는 수 밖에 없겠군요. 뭐, 살다보면 만날 날이 꼭 있겠지요.

이번에 한국에 와서 세월과 나이, 그리고 삶과 그 밖에 많은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과 감각을 얻어갑니다. 인생의 짧은 순간에 불과하겠지만 간단한 중간 점검을 했다고나 할까요? 억지로 하려는 마음은 없었는데 자연스럽게 감각감상을 얻는 걸 보면 인간이란 동물은 별 수 없나 봅니다.

이번에 와서 얻은 작은 소득들이 앞으로의 작업과 삶에 어떤 식으로든 나투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감각감상이 체화되는 과정은 오히려 지금보다 어렸을 때 속도도 빠르고 에너지도 강했는데 세월이 흐른 지금은 체화의 과정이 일상성에 빠져 허우적 대듯이 힘이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그건 역시 치열함에 크기와 관련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육체를 편안함에 안주시켜버리고 그 편안함을 따라 정신과 마음을 오만방자한 위치에 올려놓고 있는 건 아닌지 정신 바짝 차리고 경계해야겠습니다.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마주할 때까지 모두들 '힘껏' 살길 희망합니다.

2006년 6월 8일 목요일

2006 중국의 아름다운 인물 50인.

DANWEI(Chinese media, advertising, and urban life)에 소개된 '2006 중국의 아름다운 인물 50인' 의 목록을 보고 있자니 난 한국 배우들보다 오히려 중국 배우들을 더 많이 알고 있지 않나 싶다. 한국 배우들은 어느 순간부터 몇 몇을 제외하곤 관심이 멀어지는 중이고 외국 배우들은 이름이 잘 외워지지 않을 뿐더러 예전만큼 외화를 즐겨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그런데 중국 배우들의 경우 일단 어학을 배우기 위해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중국 대륙 영화, 홍콩 영화, 대만 영화, 그리고 각종 TV 드라마, 프로그램 때문인지 오히려 친숙하게 느껴진다. 간혹 이름은 모르되 얼굴은 아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꽤 아는 편이라 할 수 있다. 영화, 드라마 관련해서 중국인들과 대화를 해도 소통에 큰 지장이 없는 걸 보면 그렇다.

아래에 소개된 50인은 배우 및 가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영문 이름 링크를 따라 들어가면 그들의 사진을 볼 수 있는데 한국 여배우나 남자 배우들처럼 미남, 미녀들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기준으로는 평범한 듯 하면서 독특한 매력을 지닌 이들임엔 틀림없다. 연예인들이라 함은 미모가 출중하건 평범하건 간에 본인이 가진 끼와 맞물렸을 때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사람들이 아닐까 한다. 그런 면에서 이쁘기만한 몇몇 한국 배우들은 연기나 재능이 뛰어난 몇몇 중국 배우들에게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 China's 50 most beautiful people - 2006

  1. (38) Gong Li (巩俐)
  2. (-) Li Yuchun: Super Girl. (李宇春)
  3. (23) Zhou Xun: This year's ubiquitous domestic actress. (周迅)
  4. (4) Zhang Ziyi: This year's ubiquitous international actress. (章子怡)
  5. (-) Mike Ho: Hot young actor from Taiwan. (贺军翔)
  6. (-) Wang Han: Hunan TV host and actor. (汪涵)
  7. (15) Shu Qi (舒淇)
  8. (19) Huang Xiaoming: Return of the Condor Heroes actor. (黄晓明)
  9. (33) Sun Li: TV actress, blind peasant girl in Fearless. (孙丽)
  10. (-) Jacky Xue: Actor, talent show winner. (薛之谦)
  11. (40) Fan Bingbing: Scandal-plagued sex symbol. (犯冰冰)
  12. (42) Vicky Zhao: Box office poison. (赵薇)
  13. (-) Rainie Yang: Four in Love member. (杨丞琳)
  14. (-) Shawn Yue: Hong Kong film actor. (余文乐)
  15. (-) Deng Chao: Mainland film and stage actor. (邓超)
  16. (2) Takeshi Kaneshiro (金城武)
  17. (-) Isabella Leung Lok-si: Macao-born actress, star of the HK film Isabella. (梁洛施) [thanks to Shelly for the info]
  18. (-) Kristy Zhang: aka "Baby" Zhang - former Super Girl runner-up turned singer and actress. (张含韵)
  19. (32) Jay Chou (周杰伦)
  20. (-) Fiona Sit: Singer. (薛凯琪)
  21. (3) Little S: Taiwan television personality. Pregnancy last year closely followed in the media. (小S)
  22. (-) Sam Junjun: Another young idol from Taiwan. (君君)
  23. (-) Donny Yen: Swordplay actor. (甄子丹)
  24. (26) Lin Zhiling: Model who fell off a horse. (林志玲)
  25. (-) Louis Koo (古天乐)
  26. (13) Liu Yifei: Return of the Condor Heroes Dragon Girl. (刘亦菲)
  27. (-) Chow Yun-fat (周润发)
  28. (-) Vivian Chow: Older actress and singer who subbed in as host when Little S went on maternity leave. (周慧敏)
  29. (-) Sun Honglei (孙红雷)
  30. (36) Anthony Wong: Passionate singer. (黄耀明)
  31. (25) Cecilia Cheung (张柏芝)
  32. (47) Joe Cheng: Meteor Garden actor; last year's screwball comedy It Started With A Kiss put him back on top. (郑元畅)
  33. (-) Annie Liu: Mob boss in Ah Sou. (刘心悠)
  34. (-) Tony Leung Ka-fai (梁家辉)
  35. (-) Nicholas Tse: Former bad-boy star is growing up. (谢霆锋)
  36. (-) Ashin: Singer from Taiwan. (阿信)
  37. (-) Zhang Jingchu: Actress in Peacock, Seven Swords etc. (张静初)
  38. (14) Daniel Wu (吴彦祖)
  39. (5) Liu Ye (刘烨)
  40. (17) Li Bingbing (李冰冰)
  41. (-) Ariel Chen: Actress in It Started With A Kiss. (陈依晨)
  42. (-) Vic Zhou: Actor in Meteor Garden and other teen soaps. Widely-covered romance with Big S. (周渝民)
  43. (39) Gao Yuanyuan: Well-regarded actress. (高圆圆)
  44. (-) Stanley Huang: Former LA Boyz member, current HK pop star. (黄立行 )
  45. (-) Zheng Jun: Mainland rock star. (郑钧)
  46. (6) Andy Lau (刘德华)
  47. (-) Cecilia Han: Shanghai-graduated singer, actress. (韩雪)
  48. (-) Tony Leung Chiu-wai (梁朝伟)
  49. (-) Chen Kun: Hairdresser. (陈坤)
  50. (-) Gigi Chiu Nga-chi: Classic TV actress. Acted opposite Chow Yun-fat in 1982's Shanghai Bund. (赵雅芝)

Links and Sources


위에 열거된 인물들이 중국을 대표한다고 볼 수도 있겠고 최근의 사람들의 취향을 대변한다고 볼 수도 있겠다. 나야 별 이견이 없지만 한가지 이상한 점은 徐静蕾(Xujinglei)가 명단에 없다는 사실이다. 중국 sina(新浪) 블로그 중 가장 많은 접속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고 특히 깐느가 주목한 여배우이자 감독인 쉬징레이가 명단에 없다는 건 무슨 이유 때문일까. 게다가 그녀는 내가 좋아하는 중국 여배우, 감독 중 한 명이기도 하다.-_-;

徐静蕾(Xujinglei)


2006년 3월 23일 목요일

갑니다...

벌써 새벽이군요.
앞으로 대여섯 시간 정도 지나면 짐 챙겨 나섭니다.
오늘 아침 9시 40분 발 비행기로 장춘에 갑니다.
이번엔 가서 작업을 하려고 하기에
3년 전 갔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군요.

그래봐야 전화며, 메일이며, 메신저며
연락이 닿을 방법은 많기 때문에
그저 담담하네요.

중국 전화는 86-136-5430-0313을 사용하려 합니다.
만약 번호가 바뀌거나 새로운 번호가 생기면
왼쪽 상단에 있는 뉴스티커나 포스팅을 통해 알려드릴 겁니다.

주변에서는 늘 떠도는 삶을 사는 저를
나무라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네요.

암튼, 또 "새로운 시작을 합니다"라고 말해야 할 것 같군요.
아니, 어쩌면 매 걸음, 매 하루가 새로운 시작인 셈이죠.
가슴 설레거나 두근거리지는 않지만 암튼, 그렇습니다.

자... 그럼, 갑니다. :)

2005년 10월 7일 금요일

대장금, 중국에서 난리가 났다.

상해에 있는 멀티미디어산업원 소속 사람하고 전에 메신저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에 그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지금 중국에서 대장금하고 풀하우스가 엄청 인기입니다." 정말? 그렇다면 대단한걸?


난 대장금을 본 적이 없다. 사실 보고 싶었는데 못봤다. 그 이후엔 관심이 없어졌다. 그리고 풀하우스도 보지 못했다. 주변에 있는 한 여성은 대장금은 이해가 되지만 풀하우스가 인기가 있다는 건 이해가 안된다고 한다. 혹 만화라면 모르겠지만... 이유야 어찌되었든 열렬한 환영을 받는다니 축하할 일이다. 기회가 된다면 훑어라도 봐야겠다. 중국에 들어가면 대장금 DVD를 사오던가.


암튼 상해에 있는 지인과 얘기를 나누고 난 얼마 후 중국 신문에서 대장금이 중국 전역에서 난리가 났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정부 관계자도 대장금을 한 번 정도 거론해줘야 분위기가 좋아지고 인기를 얻는다나? 중국 대륙 뿐만이 아니라 대만도 사정은 매한가지인 것 같다.


접해보질 않아서 난 잘 모르겠지만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에 대한 이유는 중국통 EnCheng님 블로그에 가보면 알 수 있다.


그러고보니 애니메이션 판도 난리가 아니라더라. 지금 꽤 유명한 감독은 대장금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고 풀하우스도 곧 제작된다는 소식을 접할 것 같다. 지금 한국 애니메이션의 한 쪽의 흐름은 드라마나 영화를 애니메이션화 하는 것이다. 즉 드라마나 영화의 후속편이나 외전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행보는 역시나 '돈'이 되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개인적으로 농반진반 생각하길 이건 변종된 형태의 'OEM'이 아닌가 싶긴 하지만 제대로 잘 만들어지기만 하면 좋겠다. 꽤 괜찮은 시나리오와 연출의 감이 존재하는 원작이 있다는 건 그만큼 위험부담도 적을테니 말이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들은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 사업물꼬를 트게 되겠지.


전에 중국에 가서 친구 집에 갔을 때 꽤 많은 채널에서 한국드라마가 방영되는 걸 보고 놀란 적이 있었는데 이제 대장금을 기점으로 폭발을 하고 있나보다.


대장금의 드라마 구조는 드라마 '허준'과 비슷한 거라고 설핏 들어보긴 한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본 중국 드라마 중에도 이런 드라마 구조를 가진 게 있는데(꽤 많은 드라마가 성장구조 형식을 취하고 있긴 하다) "大染坊(따란팡)"과 "康熙皇朝(캉시황차오)"다. 이 드라마들은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인데 그걸 감안해본다면, 그리고 한국 드라마의 완성도나 중국인이 보기에 비슷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독특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조선시대 분위기의 사극류라는 걸 고려해본다면 '대박'날 만도 하겠다.

2004년 9월 16일 목요일

현재, 중국 연락처입니다.

<중국 내 주소 및 연락처>
핸드폰 : 86-136-5430-0313

이메일 : k
******n@gmail.com

MSN : k
******n@hotmail.com

Nate : k******n@nate.com
수정 : 2006년 06월 14일

2003년 10월 19일 일요일

[ani] 보련등(寶蓮燈::Lotus lamp)


보련등(寶蓮燈::Lotus lamp)

1999, 중국, 85분
제작 : 중국 샹하이미술영화제작소
각본 : 왕 대 위(王大衛)
감독 : 상 광 희(常光希)
제작기간 : 3년
재작기법 : 2-D 셀 애니메이션과 3-D 애니메이션 합성
제작비용 : 1,200만위엔(약 16억원)
              3년동안 1,200만위엔(한화 약16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입하여
              상업성과 예술성이 결합된 장편동화대작으로 탄생

- 1999년 8월 1일 중국 전역 30개 省/市에서 동시개봉
- 중국에서 1,500만명 이상 관람, 중앙TV 방영시 8,000만명 시청
- <보련등>은 아시아지역을 타겟으로 만든 작품,
  중국 내에서 미국 디즈니 <뮬란> 보다 수익성과 외형적 평가에서 우위 차지


보련등 관련 내용 중 하나,

중국의 고대 설화를 새롭게 차용하고 3-D 애니메이션 합성, 역동적 카메라 연출 등 현대적 기법을 동원하여 제작된 최신 중국 애니메이션이 제 2 회 부산 국제 판타스틱 애니메이션 영화제(판타애니 2000)에 초청 상연되었다. 중국의 대표적 애니메이션 제작사 상하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창광시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보련등'. 지난해 중국에서 개봉, '뮬란' 등 해외 화제작을 제치고 전체 흥행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한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이다.

거대한 대륙문화와 현대적 스타일의 만남

삼성모여신은 지상의 남자와 사랑에 빠져 천상의 보패 '보련등'과 함께 땅으로 내려온다. 삼성모여신의 오빠이자 광폭한 천신인 이랑신은 하늘의 계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그녀를 화산 밑으로 추방시키고 아들인 첸샹을 납치한다.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서는 손오공의 도움이 필요하단 충고를 토지신에게 들은 첸샹은 보련등을 훔쳐 지상으로 도망친다. 이랑신의 방해와 시련을 이겨내며 손오공을 만난 첸샹은 무예와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고 이랑신의 횡포로 고통받는 지상의 인간들과 함께 어머니를 구출하고 이랑신을 물리친다.

'보련등'은 중국의 고대 설화와 전통 문화를 배경으로 깔고 있다. 서유기, 중국 토속 신앙에 나타나는 '만월제', 용의 승천과 진시황의 진흙 군대 '진용' 등. 작품 곳곳에 중국의 전통 문화가 배어있다. 또한 거대하고 장구한 중국의 산맥과 광활한 평야, 그 사이를 굽이굽이 흐르는 하천이 대형 스크린 위를 가득 메울 때는 '이거 진짜 중국제로구나'라는 탄성을 지르게 한다. 창광시 감독은 이 전통적인 대륙문화와 거대한 스케일 위에 현대적인 감각과 스타일을 살짝 덧칠함으로써 대단히 신선한 중국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냈다. 도입부에 등장하는 지상의 궁전은 3-D 애니메이션으로 완벽하게 제작되어
전통적인 2-D 셀 애니메이션 위에 조화롭게 합성되었다.

또한 노래와 춤을 곁들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적절히 차용, 다소 어색하지만 나름대로 스토리의 단순함을 보완했다.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주인공 첸샹이 이랑신을 물리치기 위해 '보련등'과 합체하는 '등신합체' 장면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변신 합체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이렇듯 '보련등'은 전통적인 색채와 현대적인 감각을 겸비한 수작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이제는 진부해진 우리의 표어를 중국 대륙이 가져가 '가장 중국적이기에 세계적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냈다. 이 작품을 통해 스토리를 엮어나가는 힘이나 애니메이션 연출력 등등
한국 애니메이션이 한 수 아래란 느낌이 든다. 옛것과 새것을 적절히 뒤섞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대륙 인들의 장인정신과 모험심. 분명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보련등 관련 내용 중 둘,

<보련등 寶蓮燈> 소재의 굴레에 빠진 디즈니 모방
안영윤 2000. 10. 31

중국판 <라이온 킹>이라 불리면서 개봉한 중국 애니메이션 <보련등 寶蓮燈>은 중국만화영화의 질과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디즈니 만화영화를 본 딴 흔적이 역력하다. 그러나 '모방'만 있지 '창조'는 없다. 이것은 아직까지도 중국 만화영화가 선진국의 수준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실 중국만화영화는 이야기 구조와 기술면에서 많은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는 중국만화 영화는 두 가지 중대한 착각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첫 번째 문제는 만화영화가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즉 적당히 '성인화'된 영화나 '모든 연령계층이 즐길 수 있는 만화영화'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만화영화는 시종일관 '어른들'의 수준을 무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어린이만을 위해 만든 이러한 만화영화마저도 지나치게 유치해서 정작 어린이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바로 중국 만화영화가 가지고 있는 첫 번째 '착각'의 결과인 것이다.
두 번째 중요한 문제는 중국 만화영화 속에는 단지 고대전설만이 '중국특색'을 표현할 수 있다는 발상이 그것이다. 문제는 고대전설을 소재로 차용하는 것보다는 현대적 감각에 맞게 새롭게 창조하는 노력이 없다는데 있다. 그저 원작에만 충실하다는 것.

최근 새로 제작된 <서유기> 역시 원작에만 충실할 뿐 관중들을 사로잡을 수 어떤 새로운 창의적 노력이 전혀 없다. 일본 만화영화 <드래곤볼 龍珠>이나 디즈니사의 <뮬란 花木蘭>은 모두 중국의 전설들을 소재로 하고 있으면서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각색한 영화들이다. 왜 같은 소재를 다루면서도 어떤 것은 성공하고 어떤 것은 실패하는지 중국만화영화 제작자들이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이다.

출처 :: http://www.cinebus.com/information/news/news_asia.asp?no=416&title=<보련등%20寶蓮燈>%20소재의%20굴레에%20빠진%20디즈니%20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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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련등 창꽝씨 감독님을 만난 후 보련등 관련 내용을 찾아봤는데 아주 대비적인 두 글이 있어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