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에 있는 멀티미디어산업원 소속 사람하고 전에 메신저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에 그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지금 중국에서 대장금하고 풀하우스가 엄청 인기입니다." 정말? 그렇다면 대단한걸?
난 대장금을 본 적이 없다. 사실 보고 싶었는데 못봤다. 그 이후엔 관심이 없어졌다. 그리고 풀하우스도 보지 못했다. 주변에 있는 한 여성은 대장금은 이해가 되지만 풀하우스가 인기가 있다는 건 이해가 안된다고 한다. 혹 만화라면 모르겠지만... 이유야 어찌되었든 열렬한 환영을 받는다니 축하할 일이다. 기회가 된다면 훑어라도 봐야겠다. 중국에 들어가면 대장금 DVD를 사오던가.
암튼 상해에 있는 지인과 얘기를 나누고 난 얼마 후 중국 신문에서 대장금이 중국 전역에서 난리가 났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정부 관계자도 대장금을 한 번 정도 거론해줘야 분위기가 좋아지고 인기를 얻는다나? 중국 대륙 뿐만이 아니라 대만도 사정은 매한가지인 것 같다.
접해보질 않아서 난 잘 모르겠지만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에 대한 이유는 중국통 EnCheng님 블로그에 가보면 알 수 있다.
그러고보니 애니메이션 판도 난리가 아니라더라. 지금 꽤 유명한 감독은 대장금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고 풀하우스도 곧 제작된다는 소식을 접할 것 같다. 지금 한국 애니메이션의 한 쪽의 흐름은 드라마나 영화를 애니메이션화 하는 것이다. 즉 드라마나 영화의 후속편이나 외전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행보는 역시나 '돈'이 되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개인적으로 농반진반 생각하길 이건 변종된 형태의 'OEM'이 아닌가 싶긴 하지만 제대로 잘 만들어지기만 하면 좋겠다. 꽤 괜찮은 시나리오와 연출의 감이 존재하는 원작이 있다는 건 그만큼 위험부담도 적을테니 말이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들은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 사업물꼬를 트게 되겠지.
전에 중국에 가서 친구 집에 갔을 때 꽤 많은 채널에서 한국드라마가 방영되는 걸 보고 놀란 적이 있었는데 이제 대장금을 기점으로 폭발을 하고 있나보다.
대장금의 드라마 구조는 드라마 '허준'과 비슷한 거라고 설핏 들어보긴 한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본 중국 드라마 중에도 이런 드라마 구조를 가진 게 있는데(꽤 많은 드라마가 성장구조 형식을 취하고 있긴 하다) "大染坊(따란팡)"과 "康熙皇朝(캉시황차오)"다. 이 드라마들은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인데 그걸 감안해본다면, 그리고 한국 드라마의 완성도나 중국인이 보기에 비슷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독특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조선시대 분위기의 사극류라는 걸 고려해본다면 '대박'날 만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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