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11일 일요일

이제 다시 중국에 들어갑니다.

- 이 글은 예약 포스팅이니 이 글이 나타날 때 쯤이면 전 하늘 위 비행기 안이겠군요.

생각해 보니 한국에 머물렀던 시간이 꽤 길었군요. 5월 20일날 들어왔으니 벌써 3주가 지난 셈입니다. 그 중 열흘은 중국 분들과 함께 다니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고 나머지 열흘은 고향집에서, 일산 누이 집에서 보내며 인연들도 만나고 피곤했던 몸도 쉬이며 편안하게 잘 보냈습니다. 예전처럼 급히 친구들 불러내고 만나고 움직이고 하는 게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져서인지 조용히 있다가 가는군요.

오후 1시 20분 비행기입니다. 도착하고 나면 조금 바빠질 것 같습니다. 그간 작업 진척도 없었고 이번에 들어가자마자 준비해야 할 다른 일들도 생겼으니 말입니다. 잘 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습니다. 기왕에 하는 거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건지 좋은 과정을 밟아갈 건지에 대해 고민이 될 뿐입니다.

제가 예전처럼 몸을 날렵하게 움직이지 못해 이번 기회에 만나지 못한 인연들은 다음을 기약하는 수 밖에 없겠군요. 뭐, 살다보면 만날 날이 꼭 있겠지요.

이번에 한국에 와서 세월과 나이, 그리고 삶과 그 밖에 많은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과 감각을 얻어갑니다. 인생의 짧은 순간에 불과하겠지만 간단한 중간 점검을 했다고나 할까요? 억지로 하려는 마음은 없었는데 자연스럽게 감각감상을 얻는 걸 보면 인간이란 동물은 별 수 없나 봅니다.

이번에 와서 얻은 작은 소득들이 앞으로의 작업과 삶에 어떤 식으로든 나투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감각감상이 체화되는 과정은 오히려 지금보다 어렸을 때 속도도 빠르고 에너지도 강했는데 세월이 흐른 지금은 체화의 과정이 일상성에 빠져 허우적 대듯이 힘이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그건 역시 치열함에 크기와 관련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육체를 편안함에 안주시켜버리고 그 편안함을 따라 정신과 마음을 오만방자한 위치에 올려놓고 있는 건 아닌지 정신 바짝 차리고 경계해야겠습니다.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마주할 때까지 모두들 '힘껏' 살길 희망합니다.

댓글 6개:

  1. 설겆이할때 너가 불렀나보다. 몰랐네.

    ㅎㅎ 중국에 가면 반갑게 달려와주는 친구 규이가 있어 좋겠다. 저녁 맛있게 먹어라.

    이젠 머무는 곳이 중국이라, 다시 중국 집으로 돌아가서 편하겠구나. 이제 본격적으로 일에 몰입하겠네. 잘하리라 믿는다. 건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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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wolhoo - 2006/06/11 19:35
    응..건강해. :)



    중국 집이나 한국 집이나 이젠 특별히 새로울 것도 없는 그런 상태랄까?ㅎ 물론 규이와 치우메이는 여전히 반갑게 날 맞아주지.



    앞으로 조금씩 바빠지지 않을까 싶다. 꽤 오래 시간을 비워뒀어. 진행 중이던 작업 시작해야지. 사실, 그리 꽤 오랜 시간도 아니었는데 느낌 상으로 그렇네.



    설겆이는 잘 끝나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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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전화한통 드린다는게 벌써 들어가셨군요..ㅡㅡ형님 곧 들어가실거란건 알고 있었지만, 기말고사땜에 약간은 정신이 없었습니다. 중국에서도 항상 건강한 모습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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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cheng - 2006/06/12 08:47
    역시 공부에 관한한 열심인 녀석이로구나. 이제 기말고사도 봤고 모든 과정은 마무리가 된 듯 하네. 정식 출근만 남은 건가? 너도 건강한 생활하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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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잘 들어갔지? 댓글 달린 시간보니깐 잘 도착한 듯 하고만. 잘 지내. 여기나 거기나 이제 슬슬 더워지겠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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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써머즈 - 2006/06/12 12:36
    잘 도착했다. 여긴 저녁엔 아주 시원한 바람이 불어 더운 느낌이 없다. 물론 슬슬 더워지겠지만... 잘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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