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자유인
구름을 주워 호주머니에 넣었더니 온 몸에 바람이 분다. 이젠 떠날 채비를 해야겠다.
2004년 3월 15일 월요일
봄비?
비가 오는 데 보슬보슬, 소리도 없이 가녀리게도 온다.
겨울이 갔는지 가지 않았는지 확신을 하지 못하는 듯
조심스럽게 살금살금 비가 온다.
바람이 부는 데 차갑지도 않고 오히려 포근하다.
겨울을 밀어내듯이 시원스럽게 불어댄다.
하루종일 우중충한 날씨처럼 흐린 날씨였지만
이상하게 마음은 포근하다.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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