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3일 화요일

언어벽

오늘 밤을 마지막으로 원래 내가 디렉션을 했던 상해쪽 인사들은 모두 도착을 했다.
다른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이젠 공항에 나가서 영접하지 않아도 된다.
공항을 다녀오고 사람들 모시고 있고...또 저녁엔 어설픈 솜씨로 통역해주고...
 
이젠 외국인과 얘기를 할 때는 영어가 생각이 나지 않고 중국어가 먼저 튀어나온다.
예전에 해외로 배낭여행 다닐 때는 영어가 그래도 좀 된 편이었는데...
이젠 중국어가 영어를 잡아먹은 꼴이 되었다.
 
자주 쓰지 않으면 잊혀져버리는 언어들...한국어는 잊혀지지도 않는데...
얼마나 언어를 쓰면서 세월을 보내야 입에 달라 붙을까?
남들이 말하기엔 언어 배우는 게 쉽지 않다고는 하지만
내 생각엔 여전히 내가 게으르게 공부하는 탓인 것만 같다. 아니 정말 그렇다.
 
조급해해도 되지 않지만 너무 느긋해도 되지 않는 법.
또다시 공부꺼리가 생겼으니 뚜벅뚜벅 해나가자.
 
직장도 있어야 하고 돈도 벌어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늘 내 숨을 탁탁 막는 건 쉽게쉽게 터져나오지 않는 중국어다.
방법은 딱 한가지!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는 것!!!
 
오늘 적지 않은 영어를 쓰는 외국인들을 만나고 났더니 영어도 발목을 잡네...허~
 
에이~ 몰르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