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골지게
아는 만큼만 쓰고, 알아진 만큼만 쓰기.
사족은 달지 말고, 구차한 변명도 하지 않기.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매 순간 부족한 자신과 대면하면
아이쿠야! 멍충이 바보야!
남 탓말고 내 탓으로, 내 덕말고 네 덕으로.
온기있는 손으로 마음 어루만지기.
단전에 힘 주고, 숨 한 번 길게.
마음 속 '나'와 '너', '툭'하고 놓으니
아는 게 요만큼이어도, 할 말이 두어 줄이어도
가슴은 하늘만큼, 맑고 맑다.
부끄럽지 않고 매이지 않게, 가슴에 품은 만큼만
아무런 사량계교없이 이쁘게, 옹골지게 삼세.
95년을 넘어서던 청춘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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