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안분지족(安分知足)

安分知足


‘하나’에 만족하지 못하면
둘을 준다 한들 만족이 되겠습니까.

 

인간의 욕심에 악마적 속성은 없다 했는데
세상에 뒹굴며 하나에 만족하지 못하고

둘, 셋 원하는 욕심만 큰 삶이다 보니
너 죽이고 나 죽이는 판이 되었습니다.

 

자본주의의 윤택함과 無所有의 소박한 가치가

서로 충돌할 때는 자기성찰하는 이들조차
‘하나’도 버거운 짐이 되곤 하나 봅니다.

 

‘하나’도 너무 많아

반으로 쪼개 '너'에게 나누고 나면
반쪽은 다시 완전한 ‘하나’가 됩니다.

 

반쪽이 완전한 '하나'가 되는 이치,

'하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하나'를 놓아버리는 행위로 살아 낼 세상은

작은 가슴으로 품어 낸, 태산도 품을 큰 세계입니다.

 

 

 

 

** 안분지족[安分知足]: [명사] 편안한 마음으로 제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을 앎.

 

 

90년 중반을 넘어서며,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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