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21일 금요일

사람과 사람들...

어제 알고 지내던(?-자주 만나지는 않았으니...현재 진행형은 옳지 않다.) sicaf 분들이 왔다. 와서 북적북적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술고픈 눈빛을 주고 받은 후 (극구 사양하던 사람도 결국 다 마시더라.-_-;)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와 얘기를 안주삼아 시간을 보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흐르는 기운이란 건 확실히 세월을 지내봐야 확연해지는 것 같다. 어색한 기운들이 사라지고 편한 기운이 느껴지는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건 어쩌면 그 자체로서 생명과 생명, 혹은 같은 개체끼리의 해후로 인해 유전인자나 호르몬이 반응하는 건 아닐까.

사람이던 동물이던 사물이던 자신의 손길이 닿고 때가 묻으면 마치 자신의 세계(우주) 안으로 흡수되는 것 같다. 만약 상대방도 그렇다면 우리들의 관계는 벤다이어그램의 교집합과 같은 상태에서 수많은 교집합 군을 만들어내며 살아가는 것 같다. 그 부분이 많아지고 가득차면 자신의 공간을 잃게 될까 두려움에 또 훌훌 털고 벗어던지고 떠나기도 하면서...

그리 오래 만나지 않은 사람들이면서도 편하게 얘기할 수 있다는 건 그네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것 같다. 한참을 이런저런 소소한 얘기들을 하고 또 한참을 심각한(?) 얘기들을 하고는 지하철 시간 때문에 자리를 떴다. 어떤 때는 시간의 관계없이 삶의 스케줄에 얽매임 없이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는 건 어떨까.

하긴 내 자신이 깊지 않으면 얘기할 꺼리도 바닥을 보일테고 관계가 깊지 않으면 말 없음을 지루하게 느끼겠지. 그래도 편한 느낌을 가지고 사람을 만나는 건 무척 좋은 일이다. 얼마전 벗과 함께 오랜 시간을 있으며 적은 술과 많은 얘기를 나눌 때의 느낌처럼...

댓글 2개:

  1. 메신저에 로그인이 안되네~ 인터넷은 되는데... 칫-

    어쩔수 없다.

    시험 잘 볼게. 그리고 내일(여기시간으로) 오전 중에 메신저에 잠시 들를게.

    좌우간, 고맙다.

    기도해주라. 떨지 않게, 말귀 잘 알아들을 수 있게, 순발력 있게 시험 볼수 있도록 말이야.

    답글삭제
  2. 음...떨리지 말고 겁내지 말고 힘내고 활기차고 기분좋게 시험 잘 보길...

    순발력도 최대한 발휘가 되고 머리도 휙휙~ 돌아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__^

    화이팅!!! (/^ ^)/(/^ ^)/(/^ ^)/(/^ ^)/(/^ ^)/(/^ ^)/(/^ ^)/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