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4일 화요일

아침부터...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되는 깨어있음. 반복적인 듯 하지만 늘 조금씩 다른 하루의 연속. 이 속에서 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어가는가. 세상을 살면서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건 사실인가? 하긴, 모든 걸 다 끌어안고 살아간다는 건 애초부터 무리겠지.

작업을 진행하고 부족한 수면은 사람들과 대화하며 날리기도 하고 침을 삼키며 눈을 부라리며 내 몸을 두드리는 잠을 쫓아버리기도 한다.

하루도 깊은 밤으로 마무리한다. 하루종일 북새통이었던 사무실 이곳저곳을 정리하며 내 흔적도 보고 다른 사람들의 흔적도 본다. 그리고 난 이곳에 새삼 머문다. 오랫만에 찾아오는 적막.

내 몸을 덥히는 온풍기 소리만, 내 탁한 정신을 맑게 해주려는 환풍기 소리만 작은 사무실 안에 가득가득하다.

잠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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