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8일 토요일

어머님, 생신...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다가 어제 매형과 누나의 전화를 받았다. 오늘이 어머님 생신-회갑.이라고... 물론 그 전부터 알고 있었고 마음으론 챙기고 있었지만 또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러 오늘이 오리라곤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어제 저녁에 해야 할 일을 좀 정리하고 오늘 아침 8시 30분 차로 익산에 내려왔다.

요즘은 회갑보다 칠순을 더 크게 생각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망망대해 떠도는 부표같은 난 오늘 마음이 그렇게 편치 않다. 죄송스러운 마음일 뿐.

교무님들과 큰 누나 식구들, 작은 누나, 큰 이모, 작은 이모, 사촌 형수, 동네 어르신 등 20여 분이 모여 조촐한 식사를 했다. 특별한 무엇도 없었지만 작은 누나의 제안으로 큰누나, 매형과 함께 '어버이 은혜'를 부르고 모두 함께 '생일 축하'곡을 불러드리며 마음으로, 진심으로 어머님 60번째 생신을 축하드렸다.

눈이 내린다. 한국에서 처음 보는 눈. 아버님을 뵈러갈까 생각했는데 이래저래 못가게 되었고 어머님도 일 때문에 저녁 늦게 집에 오셨다. 어쨌거나 식구들 다 모여 식사하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 좋은 일. 상인이만 참석못한게 아쉽지만 기회는 또 있겠지.

어머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늘 부족한 아들의 삶, 믿고 지켜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건강하시고 늘 행복한 마음, 은혜로운 삶이시길 염원합니다.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버이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 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사 그릇될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버이의 정성은 그지없어라

사람의 마음속엔 온 가지 소원 어버이의 마음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녀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하오리 어버이의 사랑은 지극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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