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춘에 처음 갔을 때 알게 된 친구(동생이라고 해야 옳겠다) 장창(张畅)이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 한국어를 배우고 다시 캐나다로 갈 예정이란다. 중국에서 알게 된 친구가 다시 한국에 와서 만나게 되니 느낌이 참 묘하다. 왠지 중국과 한국이란 국가적 거리가 무척 좁게 느껴진다. 마치 옆 집을 드나드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와서 문득문득 내뱉는 장창의 한국어가 나를 웃게 만든다. 내가 중국에 처음가서 어학을 배웠을 때도 아마 많은 중국 친구들은 웃었을 것이다. 그 웃음은 물론 비웃음은 아니다. 같이 있었던 짧은 시간에도 조금씩 한국어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
나보고 나이는 많아 오빠의 위치라고는 하지만 오빠의 느낌은 없다면서 몸은 비록 늙었으나 마음은 어린 것 같다고 한다.-_-; 그러면서 혼날까 걱정하다니... 녀석~ 소심하긴... 지금 그를 좋아하는 어떤 중국 남자애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주변에 우리가 하는 얘기를 알아듣는 사람이 없으니 얘기하는 건 무척 편하다. 조언도 해주고 한국에서 불편한 거 있으면 도와주겠다고도 얘기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말이지...
장창! 한국에 온 걸 환영한다. 부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좋은 친구들 많이 사귀고 행복한 기억으로 귀국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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