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1일 금요일

끝나지 않은 허경영 신드롬? 이명박 하야설?

제목이 좀 낚시성이 다분하긴 하지만 신문을 보다보면 여기저기서 허경영에 대한 분석 혹은 그가 내세웠던 공약 등에 대해 재조명(까지는 아니더라도)을 하는 듯한 내용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이번 대선이 코미디 아닌 코미디로 진행되고 마무리되어서 그런걸까? 뭐, 이래저래 X판이니 즐거움이라도 누리고 싶은 걸까? 혹은 허경영과 그의 공약으로부터 나름의 통쾌함과 희망을 발견하고자 하는 걸까?

XTM의 <생방송-젊은토론 설전>에서 "그들은 왜 허경영에 열광했나?"라는 주제로 난상토론을 했다. 허경영 후보와의 인터뷰 동영상 및 전화 인터뷰가 있었는데 그 중에 허경영 후보의 공약들도 있었지만 허경영 후보가 "이명박 당선자가 하야할 것이다"라는 발언도 나오고 투표 때 출구조사가 인터넷에서는 자신이 38%정도가 나왔는데 어떻게 그 득표수가 그렇게 적을 수 있냐며 "투표함보전신청"을 적법한 절차로 진행하겠다고 한다. 공화당 당원들의 수만큼도 득표를 하지 못했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표를 던졌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실제 득표는 그렇게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영적인 능력이 있어서 "선견지명"이 있다는 등의 이야기들도 나왔다. 언론에 노출이 되지 않아서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다고 하는 허경영. 이젠 원없이 방송출연을 할 것 같다. 노출빈도도 꽤 높은 편이다. 대선이 끝난 후지만... 암튼, 이젠 대한민국의 대권을 쥐기 위해서는 허경영과 같이 영적인 능력까지 들고 나와야 하거나 그보다 더한 "초능력"이 필요하게 되버린 건 아닌가 싶다.

허경영이 진국이든 허당이든 허경영은 이명박과 닮은 구석도 있다. 남들이 믿던 믿지 않던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이면 사람들은 그에 대해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 모두 있겠지만 부정적인 반응도 그들의 주장과 억지에 조금씩 의심을 거두기 시작하고 부정적인 면 역시 명확한 논거들이 일관된 "주장"에 막혀 갈길을 잃는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그들을 지지하는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내기 시작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차별화도 만들어서 그들에게 헌사한다. 재밌고 우습지만 무섭기도 하다.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허경영, 러브&amp;피쓰
    기대했던바와 달리, 우리의 허본좌께서는 민주당 이인제를 이기지 못하고 좌절해 버리셨다. 나는 그가 설마 당선되거나 하리라 기대하지 않았다 단지 1%라도 얻음으로써 쓸데없이 치고 박는, 이른바 정치인이라 자부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싶었다. 아니 1%가 아니더라도 10만명만 넘기더라도 만족했을텐데 안타깝게도 그 선을 넘기지 못해버렸다. 이럴거 같았으면 따라 다니면서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이라도 할걸 그랬다. 다음 대선때 지붕에 황소 얹은 제네시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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