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신문을 보고 듣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습관처럼 TV를 켜고 자판을 두드려 인터넷을 뒤적이게 된다. 그러다 목격하게 된 여러 매체에서 보이는 징후들, 100분 토론에까지 등장한 주장들. 드디어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소위 이명박 특검 무산 계획. 정치적 목적이었기 때문이라는 논리도 들고 나오고,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망령) 국익에 도움이 되냐는 논리 역시 나오고,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후보자들의 이야기가 있었으니 특검법도 이제 그만~ 이라는 소리다. 뭐, 예상하지 못한 움직임은 아니다만 무척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걸 보니 그들의 낯은 얼마나 두꺼울까 생각해 본다. 이명박 특검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무산되거나 특검을 강행하더라도 다시 한 번 완벽한 무혐의 처분을 내릴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아무리 12월 5일 발표된 BBK관련 수사에 대한 검찰의 발표를 국민의 50% 이상이 불신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대선에서 50%에 가까운 국민들이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는데 특검하자고 악다구니를 쓰겠나. 이명박은 이번 대선 기간 내내 하늘이 도왔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고 하는 걸 보면 정말 천우신조로 대통령에 당선된 걸까? 아니면 천우신조로 보이도록 이떤 기제가 작동했을까?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 이성적인 판단이 작동하지 않는 사회에서 뜨거운 가슴 부여잡고 열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trackback from: 무사히(?) 끝난 대통령 선거, 좀 헷깔리네요.
답글삭제12월 중에 한국에 다니러 올 일이 있어서 일정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이왕이면.. 일정을 좀 조정 하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바로 비행기표를 알아보니 밤 비행기에 좌석이 있다고 하네요. 바로 예약을 하고 좀 서둘러 퇴근을 한 후 짐을 챙겨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12월 18일의 이야기 입니다. 그렇게 마닐라 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새벽 5시가 조금 넘어 인천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인천공항은 눈감고도 찾아다닐 만큼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