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27일 월요일

영하 22도, 장춘에 도착하다.

상해에서 비행기로 대련을 거쳐 3시간 여만에 도착한 장춘. 공기가 일단 상해하고 확연히 다르다. 비행기장엔 쌓인 눈이 보이고 비행기에서 내리자 코가 시큼할 정도의 매서운 차가움. 옷을 단단히 입고 목도리에, 빵모자에 장갑까지 꼈으니 그나마 괜찮았지만 얼굴에 닿는 공기는 그야말로 얼음장같다.

택시를 타고 먼저 후배네 집으로 갔다. 인터넷으로 확인할 일도 있었고(집에 인터넷 끊었다.) 간만에 만났으니 지난 얘기라도 해야지. 오는 길에 택시는 빌빌빌 기어가듯 다니고 거리에 사람은 눈에 띄지 않는다. 다들 술집이나 노래방이나 집에 숨어서 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겠지.

영하 22도, 내가 오기 전엔 영하 28도라고 그러던데 장춘의 겨울은 정말 춥다. 하지만 나도 여기에서 겨울을 지내봤기 때문에 그다지 놀라움이 생기지 않는다. 쉽게 적응하고 몸에 밴다. 이보다 더 추운 곳일지라도 사람이 어찌 살 수 없을까.

얼어붙은 장춘, 그런데 반갑다. 날씨는 아무리 추워도 반가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날씨에 관계없이 얼어붙지 않는다.

이제 짐정리도 하고 처리할 일들을 해야지.

한국에서 눈을 보지 못하다가 장춘에서 눈을 보니 겨울같다. :)

댓글 4개:

  1. 장춘에 계시군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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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돌아왔다. 한국이다. 나도 장춘이 그립다. 아니... 사람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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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빠~ 결국은 못 뵙네요~ 넘 아쉬워요~

    언제 또 오세요?

    설마 아예 안 오시는건 아니죠?



    오빠~

    새해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건강하세요~ 그리고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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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그러게 말이다. 내가 들어갔을 때 한국에 있었다며...그래도 연지랑 만나서 얘기도 잘 하고 그랬다. 근데 정말 아쉬워하긴 하는거냐?ㅋㅋㅋ 장춘에 갈 일 있음 연락하마.



    너도 새해 복 많이 짓고 복 많이 받고... 그리고 학교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길 바란다. 성실함 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음을 명심해라.



    건강 조심하고 행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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