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17일 금요일

그런 나이.

친구와 간단한 술 한잔에도 취하는 나이가 되어버렸나? 정신은 말짱하지만 속은 허하고 몸은 지친다. 별별 얘기를 나누면서 내 자신을 또 보게 되지만 여전히 내 머리 속은 엉망진창 얽히고 섥힌 실타래같다. 그래도 불끈불끈 내지르는 고집이 있는 걸 보면 의욕은 없는데 '악'만 남은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해야 하고 무언가 작업을 해서 꿈을 이뤄가는 게 아니라 꿈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작업을 해야 하는 것들...현실과 이상과 방황과 삶의 뒤틀림 모든 게 그냥 하나의 큰 덩어리로 들어오는 듯 하다가 잘게 파편으로 부서져 버리고 있다.

슬슬 움직이며 손도 풀어보고 뇌도 흔들어보고 마음도 달궈봐야지..라는 게 단지 억지춘향같은 짓거리만 되지 않았음 좋겠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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