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24일 수요일

불덩이.

올 여름 덥긴 더웠나 보다.
그 더위를 씻어내는 데는 며칠의 비가 필요한 게다.

비가 내리고 내려도 내 가슴의 불덩이는 여전히 활활 타고 있다.

여름이 가면서, 오늘 비에 내 불도 식혀지길...

철지난 줄도 모르고 내 옆에선 여전히 선풍기가 돌고 있다.
그리고 밖에선 끊임없이 빗소리가 울리고
사람들은 옷을 끌어안고 있으나
나는 옷을 벗어내고 있다.

철을 모르는 건 선풍기 뿐만이 아닌가 보다.

댓글 2개:

  1. 철이 지나도 더우면 더운 거지 뭘;

    습기만 적어도 좀 덜 더울텐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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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ㅎ 그런거지 뭘;;; 습기있는 더위는 정말 끝장인 것 같아. 그치 않냐? 난 뽀송뽀송한 더위가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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