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일 월요일

戀情(연정)인가?...-_-;

어제 오늘 인터넷 사이트 곳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단어가 있었으니...

'연정'

戀情, 노대통령이 누군가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줄 알았다. 그리고 내용들을 훑어보니 정말 누군가를 사무치게 그리워하긴 그리워하는 모양새다. 웃음도 나오지 않는다. 어쩌면 요즘 날씨가 더워 내 사고능력이 급격히 저하된 탓도 있을 게다. 도대체가 판단을, 생각을 할 수가 없다.

이런 '대연정'의 행보가 어떤 속셈이 있다고도 하고 오류가 있다고 하는데 당사자는 사뭇 심각하게 얘기를 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하러 고향에 내려가는 중에 정모씨와 언론사와의 협잡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아 새벽에 친구와 열불내며 통화까지 하고 잠 못이루고 투표한 후 발표 나올 때까지 조마조마 응원했던 것들이 지금 이런 결과를 보려고 했던 것인가. 원했던 '개혁'은 '개'자도 보이지 않고 '개'들만 판치는 상황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건만... 아무리 정치를 모르는 무능한 내 처지라도 답답함이 가슴을 막는다.

누구 말마따나 노대통령이 이 더운 여름에 국민을 위해 '입 다물고' 있는 서비스를 해줘야 하는 것인지...혹은 노대통령이 열대야로 고생하고 있는 국민들을 위한 '썰렁개그'를 준비한 것인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이젠 아무도 '그'의 '뗑깡'을 받아주진 않을 것 같다.

댓글 4개:

  1. 첨엔 너무 놀래서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 생각했는데... 링크들 눌러 읽어보니, 오죽했으면,, 그런 생각을... 한편으론 들었다.

    난 자주 한국에서 태어난게, 속상하고 화나고 억울하다고 생각한다. 버릴 수도, 지울 수도 없는 국적이지만, 놓고 싶을 생각이 들 정도로 대책없는 나라다.

    한나라당이나, 우리당이나 모두 그 나물에 그 밥인데, 그들끼리 찌지고 볶는 것들을 보면서 노통도 많이 답답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노통이 내놓은 연정이라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 나는 모르겠다. 그리고 생각하기도 싫고...

    그저, 점입가경 이다. 방관자처럼 멀찍이서 서 있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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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흠, 옳은지 그른지...그래 그건 나중에 평가를 받게 되겠지. 문제는 '말'이라는 건 할 '때'와 하지 않아야 할 '때'가 있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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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잘 모르겠어. 그냥 당선된 것 만으로도 임무끝- 이라고 토닥거릴 때도 있었는데 말이지. 그가 변한 건지, 이제야 본심을 드러낸 건지, 아니면 아직까지 그가 사회를 변화시키지 못한 건지...



    나도 아직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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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당선된 것만으로 끝!이라고 생각했던 건 큰 기대는 하지 않겠다는 자위지. 큰 기대는 하지 않겠다고 하는 건 아무리 못해도 기본은 해줄 거라는 최소한의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 잘 모르는 건 곧 드러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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