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랄라인? 코렐린? 코렐라인? 뭐라고 읽어야 가장 비슷한 발음이 나올까?
Coraline(Coraline Wiki)은 스톱모션 3D 호러 판타지 필름이라 한다. Neil Gaiman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했다고 한다. Bill Mechanic이 판권을 산 후에 Henry Selick을 고용해 각본과 연출을 맡겼단다. 처음 트레일러를 봤을 때, 그리고 홈페이지(Coraline site)에 갔을 때 등장하는 폰트, 분위기 등으로 미루어 짐작하길 Tim Burton의 신작인가 싶었다. 그런데 감독은 Henry Selick(Interview:Exclusive Interview: Coraline Director Henry Selick), 알고보니 'James and the Giant Peach(1996')와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1993)'를 감독했던 사람이다.(난 여태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팀 버튼이 감독한 줄 알고 있었는데... -_-;;;) 팀 버튼은 제작자, 또는 총감독 쯤 되겠다. 그러니 Coraline의 '팀 버튼'스러운 분위기나 애니메이션, 연출 등이 '크리스마스 악몽'과 비슷할 수 밖에... 헨리 셀릭 감독은 스톱모션(Stop Motion), 인형(Puppet) 애니메이션 쪽으로는 달인이며 초고수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감동은 잊을 수 없다. 특히 대니 엘프먼의 음악은 너무 좋다.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1993)
홈페이지에 있는 감독 소개란을 보면 헨리 셀릭 감독은 아주 어릴적에 어머니 멜라니에게 아프리카의 또다른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다고 한다. 동물들을 그려가면서. 어머니는 아이의 이야기가 아주 디테일했기 때문에 가끔 그것들이 사실이라고 믿곤 했다고 한다. 어릴적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여왔다고 밖엔...
게다가 헨리 감독 역시 독특하고 무섭고 기괴한 것들을 좋아했던 걸 보면 팀버튼과 비슷한 취향이었나보다. 감독은 그 뿐만이 아니라 사진, 조각, 그림 등등 예술의 다양한 방면에 재능이 있었다 한다. 정말이지 이런 복잡한 재능을 가진 사람은 종합예술이라 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적격이다.-_-a
작품 제작시 가장 피크일 때는 30~35명의 애니메이터와 디지털 디자이너들(DDG or Digital Design Group), 그리고 250여 명에 달하는 테크니션과 디자이너들을 포함한 450여 명의 노력들이 수반되었다고 한다. 일반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인력의 2-3배에 달하는 숫자다. 특히 스태프 중에는 니트 미니어처 스웨터와 인형 캐릭터들에게 입힐 옷을 만들 사람이 특별히 고용되기도 했다. 아래 동영상에 나온다. 이 특별한 여자 스태프는 사람의 머리카락보다도 얇은 실을 가지고 뜨개질을 해 인형 캐릭터의 스웨터를 짠다.
약 140,000평방피트(13006.741922 m²) 정도의 창고에 Coraline의 무대가 설치되었는데 각종 세트와 오브젝트들이 설치되었다고 한다. 면적을 보면 대충 짐작이 되고도...남을...
Stage in warehouse
물론 아래 동영상을 보면 사진으로 느끼는 것보다 세트의 규모를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전에 팀버튼의 '유령신부'의 규모보다 더 큰 것 같고 테크놀로지는 몇 단계 더 나아진 듯 보인다. 스톱모션 기법 자체가 중노동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 많은 시간, 많은 돈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이젠 기술의 발달로 애니메카트로닉스(Animatronics) 기법이 곳곳에서 사용되고 부족한 부분은 컴퓨터 3D, CG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Coraline은 과거 스톱모션의 정통을 이어 만든 장인의 숨결이 살아숨쉬는 (충분히) 아날로그한 3D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겠다. 화면에 넘쳐나는 칼라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 요즘 유행하는 PIXAR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크리스마스의 악몽'보다 훨씬 화사해졌다) 캐릭터들은 충분히 매력적이고 움직임은 끔찍할만큼 자연스럽다. 예고편만으론 속단하기 어렵지만 재밌을 것 같다. 보고 싶다.
Coraline에서 이벤트도 아주 재밌게 했다고 하던데... 이벤트에 당첨된 사람들이 받았던 '상자'가 탐이 난다.
그 외 동영상들을 홈페이지에서 모두 퍼왔는데 너무 많아서 감춰둔다.
보고 싶다면 클릭! :)
예고편 동영상은 몇 번 봤지만 감독이 헨리 셀릭인 거는 몰랐네. -o-
답글삭제예쁘면서도 스산한 분위기를 보고 바로 알았어야 하는 건가.
나도 기대기대;;
@써머즈 - 2009/02/26 17:41
답글삭제난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감독이 팀버튼이라고만 알고 있었던...-_-;;
헨리 셀릭 감독은 그 나름의 스타일이 확고한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