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2일 월요일
한국에서 OO은 ~한 적이 없었다.
OO은행은 수수료와 이자로 막대한 흑자를 거둘 때도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고민하는 경우는 없었다.
OO자동차회사는 이런저런 옵션을 달아 돈을 챙길 때도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선은 없었다.
OO정유사는 국제유가 상승에 덩달아 가격을 올리기는 해도 유가 하락에 가격을 내린 적은 없었다.
OO식품회사는 쥐머리부터 납, 철, 곰팡이까지 넣어 판 돈을 챙길 줄은 알아도 사과와 품질개선은 없었다.
OO중공업이 기름을 바다에 유출하면서까지 돈을 벌기는 해도 유출된 기름을 치우는 양심은 없었다.
OO증권회사가 각종 수수료로 고객들의 돈을 삼켜도 잘못된 경우 돈을 뱉어내는 경우는 없었다.
OO건설회사가 건물을 지어 많은 이익을 내더라도 잘못된 건물 시공으로 돈을 뱉어내는 경우는 없었다.
OO의사, OO변호사 등의 고소득자들이 열심히 일해 돈을 벌긴 해도 세금을 제대로 내는 경우는 없었다.
....
....
자본주의에서 모든 걸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시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익은 대기업과 권력자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고
모든 손해와 문제해결은 국가(=세금=국민의 돈)가 나서서 해결해준다.
대기업, 권력자들은 절대 손해보지 않는 게임만 하는 것이다.
2008년 9월 21일 일요일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 아예 널을 뛰어라.
2008년 9월 20일 토요일
Global Warming
Global Warming - Quercus
Director : FlavioMac. Post-Production : Seagulls Fly.
출처: fubiz
지구에 있는 모두 생물, 무생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다 인간들 탓이다. 재산을 축적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시작되었을 "개발"은 더 이상 모두에게 공동의 이익을 가져다 주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다수의 이익을 위해서"라고 포장된 가치 아래 가속화 된 "개발"은 인간의 몇 %만을 위해 이젠 더 이상 멈출 수도 없게 되었다. 몇 %에 속하고 싶어하는 다수의 욕망은 그 "개발"의 이면을 애써 외면할 뿐더러 멈추는 짓은 절대로 하지 못할 것만 같이 보인다. 개발의 이익이 결코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지도 않을 것이 분명한 일임에도.
누가 더 많이 차지한 후 누가 더 "제 맘대로" 사느냐에 대해 모두가 경주를 시작했다. 후에 정신이 들었을 때 경주를 멈출 수는 있을까. 물론 정신을 차리고 경주를 멈추도록 하는 일은 여전히 늦지 않은 일임엔 틀림없다. 가을에도 모기에 시달리며 여름의 잔인한 후유증을 만끽하는 건 끔찍한 일이다. 몇 십 년 동안 이 때 즈음에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가을을 느껴왔던 반복된 계절맞이를 삶 속에서 지우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면서 스스로는 얼마나 삶의 만족에 대해서, 삶의 가치에 대해서 고민하고 살아왔는지 염치불구하고 돌아보고 있다. 쉽지는 않지만 멈출 수는 없는 일이다.
2008년 9월 13일 토요일
한가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더 가진 자에게도 덜 가진 자에게도
늘 같은 크기의 빛을 내리는 달의 공평무사함이
때로는 무척 싫어지는 즈음이다.
내가 그러거나 말거나
한가위는 언제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대통령과의 대화 - '질문있습니다!'..'할 말 없는데?...'
정은아의 진행이 미숙했던 미숙하지 않았던 간에... 패널의 말을 중간에 잘라먹으며 "일어서서 하세요"라고 말하는 그는 활발하고 깨어있는 아나운서라는 표피 안에 또다른 권위와 보수가 가득차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다시 보게 되었다. 정은아의 말투는 짐짓 훈계조였다. 방청객, 패널로 나와 다리라도 꼬고 앉아있었더라면 그가 나서서 혼냈거나 경호원들을 불러 끌어내진 않았을까. 임금과 저잣거리 서민만큼이나 먼 거리-대한민국의 상류계급과 하류계급. 에잇...#$*&!@#$
촛불시위에 관련해 물어보던 대학생에게 2MB는 "주동자는 아니지요?"라고 물어봄과 동시에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그만 어이를 상실하고 말았다. 무식한 게 용감하다고 만약 주동자(?)라도 나왔으면 바로 공권력 투입해서 물대포 살짝 쏴주고 수갑채워 끌어냈을 게 분명한 어조로 묻는 2MB는 관용과 섬김의 미덕따윈 애초에 가슴에 담아두지도 않았음이 분명했다. 표정을 보아하니 훈계라도 하고 뭐라고 쏘아붙이기라도 하고 싶은데 방송이라 차마..차마... 못하는 것 같았다.
20년 정도(?)만 기다리면 집값 걱정없이 모두가 자신들의 집을 갖게 될 것이고 공급과 수요가 맞을 것이라고 말하는 넋 나간 이야기가 내 귀에는 "앞으로 집권기간 5년, 그 이후로도 약 15년 정도(2MB가 죽기 전까지)는 당신들 집 가질 생각하지 말고 우리(상류계급)들에게 쪽 빨릴 거 각오하라"고 말하는 듯 해서 섬뜩했다. 앞으로 가진 부동산만 잘 가지고 뻥튀기면 그가 말하는 20년 후부터는 아무런 걱정없이 살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말고 그들은.
농어민들이 딸기를 재배하면 딸기주스도 만들 줄 알아야 하고 참치를 잡으면 참치캔도 만들 줄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돈 못벌고 가난한 국민들은 모두 못나서 멍청해서 가난한 줄 안다. 그러니 농어민을 향해서도 함께 고민하고 아파할 줄 모르고 엄숙히 꾸짖고 바보스럽다고 멍청하다고 훈계하며 가르치려 들지 않나.
질문하면 뭐하나. '믿어주세요', '오햅니다', '함께 노력합시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딴 소리나 해대는 걸. 질문을 하면 그 질문에 맞는 대답을 하는 게 옳은 거다. 앞으론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나 논술시험 좀 보자. 힘을 가진 자, 지가 다 잘났다고 생각하니 어떤 질문과 반박에 부딪힌들 가슴이 쪼그라들고 벌렁거리겠나. 그냥, 밀어부치는 거지. 그럼, 그들의 눈에 바보스러운 국민들은 한숨 몇 번 쉬다 잊어먹고 또 자신들을 위해 환호할 걸 아는데.
듣자하니 이 따위 형편없는 Q&A를 위해 4시간 리허설을 했다고 하는데 정말인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 리허설을 한 거지? 2MB의 대답 내용 정도라면 전 세계 생방송에서 나라도 할 수 있겠던데. 코미디는 코미디인데 재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웃기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 욕지기가 치미는 코미디다.
2008년 9월 9일 화요일
2008년 9월 6일 토요일
며칠은 뜨겁게 살 수 있을 게다.
손가락 새로, 목덜미 아래로, 때론 귓볼을 스치며, 한 줌의 흔적도 없이 비켜 사라질 테지만
찬란한 햇살 아래, 껍데기는 벗고, 오로지 비우고 또 비워내어, 빛을 채워넣자.
깊은 가슴으로 받아낸, 몇 그램의 밝음 만으로도, 며칠은 뜨겁게 살 수 있을 게다.
노점의 새단장, 예뻐진 노점.
주의깊게 보지 못했던 주변의 작지만 큰 변화. 노점상들이 규격화되고 합법화되었다. 이렇게 같은 매대를 제공해주고 등록증 및 영업허가증까지 걸고 나니 깔끔해서 보기 좋은 건 둘째치고 더 이상 자신의 포장마차가 뜯겨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 장사하시는 분들의 표정이 몰라보게 밝아진 것 같다. 이런 것이야 말로 함께 공생하는 방법이 아닐까.
여러 나라에서 노점상 비슷한 야시장이나 포장마차 등을 새롭게 단장해서 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탈바꿈 시키곤 하던데 고양시는 좀 달랐다. 오히려 명소로 바꾸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면서 규격화시키고 법제화시켜 새단장을 한 것이다. 라페스타 거리의 특성을 고려해보면 오히려 더 나아보인다. 일반업소와 노점매대의 묘한 조화가 거리를 좀 더 깔끔하게 만들면서 볼 거리가 더 눈에 들어오는 듯 하다.
노점의 생존권이 보장되고 일할 기회가 주어지면서 삶은 조금씩 웃음을 띄어간다.
그(GOD)는 당신과 돈 중에 어느 쪽을 더 사랑하나.
장경도 목사 설교 동영상 보기...
종교관련 포스팅이 조금 많아지는 듯 한 건 별로 유쾌한 일은 아니다. 전에 한 목사의 막말에 대해 글을 썼는데 그 목사가 했다던 실제 설교 동영상을 보니 문제가 꽤 심각해 보인다. 상대방에 대한 조롱, 비하 등이 쉴새없이 쏟아져 나온다. 이 목사는 과거 MBC TV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던 사람이고 유명세를 타는 사람이다. 조용기 같은 사람도 있다만, 또 다른 류의 혹세무민이다. 그의 설교에 감명을 받고 수 없이 아멘을 외친다면 이제 그만 정신을 차려야 할 게다.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보게 된 동영상, 시대정신(다큐멘터리)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긴 하지만 아래 동영상에 나오는 나이 지긋한 분의 이야기가 재밌으면서도 슬프다. 대한민국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것 같기도 한데 사실 그건 외국에서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아니, 한국이 더 많이 심할 게다. 신도 돈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그야말로 폭소!!! 신은 그를 믿는 사람을 사랑할까 돈을 더 사랑할까. 돈을 사랑하는 건 신이 아니라 신을 사칭하는 사이비 전도자들 아닌가!!!
종교풍자 코미디 보기...
시대정신은 종교문제 이외에도 9.11사건 등 꽤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게(초반 도입부분만 제외하고) 볼 수 있다. 인터넷에서 꽤 유명해진 동영상이기 때문에 시간 있을 때, 심심할 때 한 번 정도 보면 좋겠다.
다큐멘터리 시대정신 보기...
세상엔 수 많은 종교가 있고 각 종교의 교조들은 자신들과 다른 '사이비'를 조심하라고 일렀다. 사이비를 어떻게 가려내는가가 관건일텐데 쉽지 않은 부분이다. 하지만 자신이 믿는 종교를 사이비인지 구분하는 것보다 자신에게 그 종교를 믿으라고 설파하는 자가 사이비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건 비교적 쉽다. 그 사람의 삶의 자세와 태도를 보고 그가 말할 때 그 자신이 드러나는지 그가 섬기는 신(신앙의 대상)이 드러나는지를 보면 된다. 어떤 단어를 구사할 때 그 단어의 해석에 과도하리만큼 집착하는지를 봐야 한다. 단어의 해석에 따라 신이 달라지고 종교의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라면 그걸 말하는 자는 사이비일 확률이 많다.
세상엔 장경동과 같은 목회자도 있지만 김규항같은 신앙인도 있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과 함께 노자 도덕경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낸 이현주 목사나 밥퍼 시인 최일도 목사같은 사람도 있고 그 외 알려지지 않은 수 많은 참신앙 목회자들이 많은 걸 알고 있지만 신앙인 김규항씨가 꾸준히 말하고 있는 예수와 신앙에 대한 글들은 또 다른-새로운 시각을 줄 뿐만 아니라 신앙적으로도 옳은 견해를 담고 있다. 그가 쓴 많은 글들 중 몇 개만 링크를 걸어 소개한다. 읽을 수록 어떻게 전도하고 신앙해야 하는지에 대한 묵직한 답을 준다.
'하나'님
바보 같아
[record my mind] - 한 목사의 막말 그리고 종교의 참과 거짓.
[record my mind] - 종교의 기본을 생각하다.
2008년 9월 4일 목요일
디터람스(Dieter Rams)의 디자인 10원칙
디터람스의 디자인 10원칙
좋은 디자인은 혁신적이다.
(Good design is innovative.)
좋은 디자인은 쓸모가있다.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seful.)
좋은 디자인은 아름답다.
(Good design is aesthetic)
좋은 디자인은 우리가 제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Good design helps us to understand a product)
좋은 디자인은 주제를 넘지않는다.
(Good design is unobtrusive)
좋은 디자인은 정직하다.
(Good design is honest)
좋은 디자인은 오래간다.
(Good design is durable.)
좋은 디자인은 상세한 세부항목의 필연적 결과이다.
(Good design is consequent to the last detail.)
좋은 디자인은 주변환경과 어울어져 있다.
(Good design is concerned with the environment)
좋은 디자인은 단순해야 한다.
(Good design is as little design as possible.)
"좋은 디자인"이란 말에 "좋은 삶"이란 말을 넣어도 뜻이 통할 듯 싶다. 한국의 디자인이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디자인이 경제성으로 인해 뒤로 밀리고 서로 튀고 싶어하는 경쟁때문에 망가지는 걸 보고 있으면 아직도 멀었다 싶다. 디자인이 삶의 일부라고 하지 않나. 좋은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삶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있어야 할 자리에 놓여있다면 지금 우리의 주변은 상당히 아름답고 삶도 행복해질 것 같다.
속된 말로 '경지에 오르면' 세상 그 어떤 것과도 '통'한다는 말은 아직 참인 것 같다.
FT REPORT - HOUSE AND HOME: 'Less but better' (part ii)
FT REPORT - HOUSE AND HOME: 'Less but better' (part ii)
By Dieter Rams, Financial Times
Published: Sep 08, 2007
The fundamental thinking, the design philosophy, if you like, that has influenced me and my fellow designers was summed up in the early 1980s in 10 simple statements. They are a helpful means of orientation and understanding. They are not binding; good design is in a constant state of redevelopment - just like technology and culture.
1. Good design is innovative.
It does not copy existing product forms, nor does it produce any kind of novelty for the sake of it. The essence of innovation must be clearly seen in all functions of a product. The possibilities, in this respect, are by no means exhausted. Technological development keeps offering new chances for innovative solutions.
2.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seful.
The product is purchased in order to be used. It must serve a defined purpose - in both primary and additional functions. The most important task of design is to optimise the utility of a product.
3. Good design is aesthetic.
The aesthetic quality of a product - and the fascination it inspires - is an integral part of the product's utility. Without doubt, it is uncomfortable and tiring to have to put up with products that are confusing, that get on your nerves, that you are unable to relate to. However, it has always been a hard task to argue about aesthetic quality for two reasons. Firstly, it is difficult to talk about anything visual, since words have a different meaning for different people. Secondly, aesthetic quality deals with details, subtle shades, harmony and the equilibrium of a whole variety of visual elements. A good eye is required, schooled by years and years of experience, in order to be able to draw the right conclusion.
4. Good design helps a product to be understood.
It clarifies the structure of the product. Moreover, the product speaks, in a sense. Optimally, the product is self-explanatory and saves you the long, tedious perusal of the operating manual.
5. Good design is unobtrusive.
Products that answer this criterion are tools. They are neither decorative objects nor works of art. Their design should always be neutral; they must not be seen; they must underline their usefulness.
6. Good design is honest.
An honestly designed product must not claim features it does not have - being more innovative, more efficient, of higher value. It must not influence or manipulate buyers and users.
7. Good design is durable.
It is nothing trendy that might be out-of- date tomorrow. This is one of the major differences between well-designed products and trivial objects for a waste-producing society. Waste must no longer be tolerated.
8. Good design is consistent to the last detail.
Thoroughness and accuracy of design are synonymous with the product and its functions, as seen through the eyes of the user.
9. Good design is concerned with the environment.
Design must contribute to a stable environment and a sensible use of raw materials. This means considering not only actual pollution but also the visual pollution and destruction of our environment.
10. Good design is as little design as possible.
Back to purity, back to simplicity.(출처: Financial Times: http://search.ft.com/ftArticle?queryText=dieter+rams&aje=true&id=070908000845&ct=0)
Dieter Rams
After World War II, Rams studied Architecture at the Ulmer Werkkunstschule Wiesbaden as well as learning carpentry. After working for the architect Otto Apel between 1953 and 1955 he joined the electronic devices manufacturer Braun where he became chief of design in 1961, a position he kept until 1995.
Rams once explained his design approach in the phrase "Weniger, aber besser" which freely translates as "Less, but better." Rams and his staff designed many memorable products for Braun including the famous SK-4 record player and the high-quality 'D'-series (D45, D46) of 35mm film slide projectors. He is also known for designing the 606 Universal Shelving System by Vitsœ in 1960.
Many of his designs — wonderfully sleek coffee makers, calculators, radios, audio/visual equipment, consumer appliances and office products — have found a permanent home at many museums over the world, including MoMA in New York. For nearly 30 years Dieter Rams served as head of design for Braun A.G. until his retirement in 1998. He continues to be a legend in design circles and most recently designed a cover for Wallpaper magazine.
It is speculated that Rams' designs have been influential on Jonathan Ive of Apple, Inc., designer of such products as the iMac, iPod, and iPhone.[1]
디터람스(Dieter Rams) 작품 보기
[sense datum] - 스티브 잡스에게 배워야 할 10가지...?
부자
2008년 9월 3일 수요일
교보 AXA광고와 아르헨티나 대선광고 "TRUTH"
교보 AXA 광고다.
내용보기
약속을 그대로 지키는 보험사가 있다고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항상 고객의 소리를 듣고 늘 곁에 있다고
모두들 말합니다
이제
보험서비스는 달라져야 한다고
그래서 교보AXA는 그 생각을 다시 씁니다
보험서비스는 달라져야 한다고
이제
모두들 말합니다
항상 고객의 소리를 듣고 늘 곁에 있다고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약속을 그대로 지키는 보험사가 있다고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처음 이 광고를 보면서 아이디어가 참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우연히 2006년 칸느 광고제에서 은상을 받았다는 아르헨티나 대선광고 "TRUTH"라는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내용보기
이것은 진실입니다
if we turn things upside down
we can't be the best country in the world
만약에, 우리가 현재의 상태를 뒤집는다면
우리는 세계 최고의 나라가 될 수 없습니다
I would be lying to you if I said that
제가 이런 말을 한다면 거짓이 되겠지요
Argentina has a great future ahead
that we will be a safe country
아르헨티나의 미래는 찬란하게 빛날 것이며
우리나라는 안전한 나라가 될 것이며
that our economy will be strong
that our children will be healthy, get an education and have jobs
우리의 경제는 부강해지고 우리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며 교육받고
직업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면...(이런 말을 한다면, 거짓이 되겠지요)
before anything you must know
our country does not deserve such things
무엇보다 여러분이 알아야만 할 것은
우리나라는 그런 것을 누릴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다.
and I am convinced of this because I know the Argentina people
corruption and hypocrisy are in our nature
게다가 제가 그 점에 대해 확신하는 것은 우리 아르헨티나 국민에겐
부패와 위선이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I refuse to believe under any circumstances that
we could be a great country in the coming years
저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몇 년 안에 우리나라가
위대한 나라가 되리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thanks to the people's votes
this country is sinking to new depths but
there are even more surprises to come
국민들이 던진 표로 인해
이 나라는 더 깊은 수령으로 빠지고 있지만
앞으로도 놀랄 일은 훨씬 더 많이 남아 있습니다
Argentina has only one destiny
아르헨티나에게 남은 운명은 하나뿐입니다
and whether we like it or not
this is what is real
그리고 좋든 실든 이것이 바로 현실입니다
Lopez Murphy
For President
로페즈 머피를 대통령으로!
you should know I believe exactly the opposite
하지만 저는 정확히 이와 반대로 믿는다는 걸 아셔야합니다.
this is what is real
이것이 바로 현실입니다
and whether we like it or not
Argentina has only one destiny
게다가 좋든 싫든
아르헨티나 앞에 놓인 운명은 하나뿐입니다.
there are even more surprises to come
앞으로도 놀랄 만한 일들은 더더욱 많이 남아 있습니다
this country is sinking to new depths but
이 나라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있지만
thanks to the people's votes
국민들이 던진 표로 인해
we could be a great country in the coming years
몇 년 안에 우리나라는 훌륭한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I refuse to believe under any circumstances that
corruption and hypocrisy are in our nature
저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부패와 위선이 우리의 본성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습니다
and I am convinced of this because I know the Argentina people
제가 그렇게 확신하는 것은 제가 아르헨티나 국민들을 알기 때문입니다
our country does not deserve such things
우리나라는 그런 부패나 위선과 걸맞지 않습니다
before anything you must know
무엇보다 여러분이 알아야만 하는 점은
that our children will be healthy, get an education and have jobs
우리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교육을 받고 직업을 얻을 것이며
that our economy will be strong
우리의 경제가 부강해질 것이며
that we will be a safe country
우리나라는 안전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Argentina has a great future ahead
아르헨티나의 미래는 찬란하게 빛날 것입니다
I would be lying to you if I said that
we can't be the best country in the world
만약에 제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최고의 나라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면
그 말은 거짓말이 될 것입니다
if we turn things upside down
만약에, 우리가 현재의 상태를 뒤집는다면...
this is the truth
이것은 진실입니다.
똑같다. 물론 내용은 다르지만. 표절인가 싶었더니 교보AXA, 새광고 표절 '논란', 교보AXA, '광고기법' 일뿐 표절 아니다 라는 기사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광고에 쓰인 기법은 (난 처음 들어보는) "아나사이클리칼"이라 한다. 그랬거나 어쨌거나 광고 쪽 사람들 반응은 그다지 신통치 않다. 광고에서 종종 쓰이는 기법이라니 표절은 아니겠지.
한국에서 일상처럼 벌어지는 표절시비 때문인지 나도 처음엔 표절인 줄 알았다. 근데 표절이 아니라면 좀 더 창의적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두 광고를 붙여 놓고 보니 아르헨티나 광고가 너무 좋아서 외려 교보 AXA광고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TRUTH"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교보 AXA광고를 볼 때는 무척 신선해서 시선을 뗄 수도 없었는데...
한국어가 아나사이클리칼 광고기법에는 적절치 않다는 이유도 있겠지만(나도 그게 자꾸 걸리더라. 어째 제대로 읽을 때나 거꾸로 읽어갈 때나 모두 문장이 매끄럽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 광고로서 가장 긴 45초를 내보내는 과감한 시도말고는 그 기법을 응용하지 못하고 답습하는 정도로만 사용한 게 아쉽다. 꼭 한줄 한줄 보이게 설정을 해야했을까. 앞 뒤 문장을 슬쩍 보이게 해야 효과가 높아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문장 거꾸로 읽어가기에 대한 방법이 단지 그것 밖엔 없었을까.
두 광고에 쓰인 음악 모두 좋다.
국내에서도 과감하고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는 멋지고 좋은 광고를 많이 볼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사족: 아르헨티나 광고에 등장하는 로페즈 머피 후보는 대선에서 이기지 못했다고 한다. 물론 광고와 인기는 비례할 수 없을테니까. 다만, 내용을 보다보니 마치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철 풍경과 그 후의 모습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냥 한숨만 나온다.
2008년 9월 1일 월요일
6월항쟁 애니메이션 - 잘못을 바로 잡는 힘
제작: 스튜디오 다다쇼 / (사)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감독: 김창수
프로듀서: 연상호
각본: 김승인/연상호
원/동화: 김창수,장진열
디지털칼라: 연찬흠
배경: 연찬흠/연상호
편집: 김승인
사운드 디렉터/음악: 오윤석 (복화술)
사운드 어시스턴트: 오길원 (복화술)
출연: 전숙경/홍진욱
애니메이션 <잘못을 바로 잡는 힘>은 "인터넷으로 만나는 6월항쟁" 홈페이지에 접속하신 후 "인터넷 6월항쟁 기념관"으로 들어가셔서 메뉴 중 전시관-6월민주항쟁 애니메이션을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사)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는 것 외에 사업회 측의 허락을 받아 블로그에도 업로드를 했습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라 청소년 및 성인들이 보기엔 재미가 덜할지도 모르겠지만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거나 상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에 삽입된 동영상을 보다보면 최근 시청 및 광화문에서 벌어진 촛불시위와 공권력의 대치상황을 그대로 재현해 보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20년이 흐른 지금에도 변하지 않고 깨지지 않은 건 견고한 계급 뿐인 듯 합니다. 권력, 돈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격차는 조금도 좁혀지지 않고 오히려 커지고 있으며 20년 전 쟁취했다던 민주주의정신은 온데간데 보이질 않습니다. 대의민주주의를 통해 민의를 투사해야 할 정치인들은 이전투구만 일삼으며 자신들의 꿈만을 실현하는 나라만들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현재와 미래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짧은 애니메이션이지만 애니메이션을 보고 난 후 현재의 상황에서 잘못되고 있는 '무언가'를 발견해낼 수 있거나 참으로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87년 6월을 담은 동영상이 나올 때 20대 초반의 대학생이 하던 말이 떠오르네요.
"와~ 저거 실제로 있었던 일이예요?"
이미지출처: 인터넷으로 만나는 6월 항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