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자유인
구름을 주워 호주머니에 넣었더니 온 몸에 바람이 분다. 이젠 떠날 채비를 해야겠다.
2006년 6월 9일 금요일
비.
비 젖은 머리칼은 빗줄기를 닮는다.
웅덩이에 고인 물에 비친 추레한 내 모습.
차라리 빗 속에 달려들어
아무도 보지 못하게나 할 것을.
하염없다. 내리는 저 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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