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28일 수요일

꽤 괜찮은 중국 음식 체인점 - 면대면;面对面

오늘 아는 선생 한 분이 (전에 내게 이야기 해 줬던) 장춘 홍치지에(红旗街)에 있는 "面对面;mian dui mian;면대면"이란 식당에서 식사 대접을 했다. 그 식당은 체인점인데 도시 곳곳마다 있는 듯 하다.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체인점인지는 미처 물어보지 못했지만 분위기는 꽤 깔끔한 편이다. 면 종류만 있는 건 아니고 닭고기나 야채요리도 있어서 면을 주식으로 하고 기타 요리는 반찬 대용이나 입맛을 돋우기 위해 먹는다.

이 식당이 유명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일단 면의 제조법에 있어 보인다. 기계로 뽑아내는 일반적인 면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빚어내는 수타면이기 때문이다.(물론 100% 수타면인지는 확인 불가능) 면이 상당히 쫄깃하고 면발도 적당히 굵은 게 면을 싫어하는 사람도 즐겨 먹을 수 있을 만큼의 맛을 선사한다. 한국에서도 수타면은 꽤 인기가 좋은 편이고 맛도 역시 기계로 뽑는 것과도 현격한 차이가 있지 않나.

가격은 약 8원 인민폐(약 1000원)부터 약 14원 인민폐(약 1800원)까지의 면 종류와 그보다 싸거나 비슷한 야채 요리와 닭고기 요리가 있다. 물론 중국 사람들에게는 한끼 식사가 이보다 더 쌀 수도 있고 훨씬 비쌀 수도 있지만 "面对面"의 분위기와 맛을 생각해 본다면 적당한 가격이 아닌가 싶다.


(사진기를 미처 들고 가지 않아 Fishlife's-링크
(모르는 사람-_-;)의 사진을 올립니다.)

"面对面;면대면"이란 말 때문에 몇 가지 농담을 나눴는데 이유는 "面;면"이란 글자가 "얼굴"이란 뜻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 TV 프로그램 중에 "面对面"이라고 해서 유명인사를 초청해 대담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그리고 보통 일반적으로 쓰이는 말에서도 "面对面"이라 말하면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라는 뜻이 된다. 그러니 "面对面"의 면을 먹어봤냐고 물으면 지금 "面对面;"으로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무슨 음식이야기를 하나 싶어 의아해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오늘 식사를 대접해 준 선생에게 말 장난을 했다.

"우리가 면대면에서 면대면으로 앉아 면대면의 면을 먹는군요."
"咱们在面对面面对面地坐着吃面对面的面" (맞나? -_-;;;)

장춘에는 이 체인점이 아직 그다지 많이 들어서진 않았지만 가끔 맛있는 면을 먹고 싶으면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댓글 2개:

  1. 여기 맛있었는데.. 먹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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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xuaner-ha - 2006/06/29 16:16
    아, 넌 먹어봤구나? 난 처음 먹어 본 거였어. 맛이 좋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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