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30일 금요일

비오네. 비와.

아침부터 들리는 빗소리.
자꾸 잠에서 벗어나기 싫게 한다.
한참을 뒤척이다 겨우 일어나
기획안 수정한 것 웹하드에 올리고
잠시 멍하게 앉았다.

밤새 중국 드라마를 켜놓고 잔 탓에
살짝살짝 중국어로 꿈도 꾸고
드라마 안의 사람들의 삶도 왔다갔다 한다.

비와 내 감정은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비가 오면 감정이 달라지는 이유는 어떤 이유일까.
아주아주 오래 전부터 사람의 유전자에는
그렇게 느끼도록 설계가 되어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어릴적부터 스스로 만들어온 습(習)일 뿐인가.

비오는 날엔 스을쩍 센치해진다.

댓글 4개:

  1. 멋지다, 비오는 날엔 스을쩍 센치해지기도 하고.

    여기도 오늘 비가 왔는데...

    젤 먼저 들었던 생각은,

    아~씨, 더 춥겠군, 뭘 더 껴입지?

    두번째는 에이~ 우산을 쓰고 가? 말아?

    였어. 여기 사람들은 왜 우산을 안쓰고 다니는지 모르겠어. 그러다보니, 추운데 자꾸 나도 우산을 안쓰게 되는거야. 짱나~



    잘 지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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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ㅎ, 아씨~ 더 춥겠군..압권이다.

    나도 사실은 우산 들기도 싫어하고 비오는 거 정말 싫지만...말한대로 가끔은...아주 가끔은...슬쩍도 아닌 스을쩍~ 센치해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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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좋~겠다.

    알고보니 승인이는 분위기? 있는? 남자??? ㅋㅋ



    우산 들고 나갔다가, 아무도 안쓰길래,

    나도 안쓰고 돌아다녔는데, 감기 걸려서,

    오늘 도서관도 못가고, 약먹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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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런~ 분위기 있는 남자...ㅡ.,ㅡ 별로 그렇지 않음;;; 아무도 우산을 안쓴다고 덩달아 안쓰는 사람은 뭐냐? 부슬비가 오더라도 본인이 써야겠다고 생각하면 쓰는 거고 장대비가 오더라도 본인이 안 쓰겠다고 하면 안 쓰는거지. 몸조리 잘해라. 몸 아프면 하고 싶은 공부도 못하고 먹고 싶은 것도 못 먹잖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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