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notice.tistory.com/1282
다음에서는 '그리드 딜리버리'기술을 사용한 pino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으면 동영상을 아예 볼 수 없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티스토리 사용자들 역시 pino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으면 자신이 올린 동영상조차도 볼 수 없다. '그리드 딜리버리'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PC자원을 사용해 동영상을 부드럽게 재생해준다는 것인데 사용자들의 PC자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당연히 사용자들은 자신의 PC 속도가 느려지는 걸 감수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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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컴퓨터 관련, 인터넷 관련 서비스나 기술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다만, 사용자 PC자원을 사용한다는 걸 보니 e-donkey나 flashget이나 torrent같은, 예전 소리바다와 같은 서비스인가 싶다. 내가 인터넷에서 어떤 파일을 다운받으려고 할 때 내 PC자원을 함께 쓰게 하는 서비스 말이다. 그런데 이런 서비스들은 (지금은 모르겠지만) 자신의 PC자원을 사용할지 말지에 대해 선택권이 있었다. PC자원을 사용하도록 설정하면 다운로드 속도가 조금 더 빨라지고 PC자원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면 몇 시간이면 다운받을 걸 3박 4일이 걸려서 다운받게 되어있었다. 그러니 집을 비우는 날이면 PC자원 설정을 on으로 해놓고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다운을 받을 때면 설정을 off로 해놓으면 됐다. 그런데 다음의 pino는 아예 그런 방법조차가 없다. 프로그램을 설치하던지, 동영상을 보지 말던지 둘 중 하나다. 불합리하다고 느껴도 방법이 없다. 버퍼링으로 버벅대거나 중간중간 끊기는 동영상조차도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자신들의 서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이런 서비스를 실행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열심히 돈 벌어서 서버를 구축한 후에 해도 된다. 자신들의 비용 투자에 대한 부분을 사용자들의 몫으로 돌린다. 그리고서는 더 안정적이고 빠른 동영상 감상을 할 수 있을 거라며 '생색'을 내고 있다. 차라리 서비스를 중지하라. 30분, 1시간 짜리 동영상(26분 이상이 기준)이 올라오면 재생이 원활하지 못할 것 같아 사용자들의 PC자원을 '반드시' 써야 한다는 건 무슨 심보일까. 다음 측은 사용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양해를 구한다. 내가 볼 땐 불가피한 선택이라기 보다는 자신들의 손실을 최소로 하면서 그 손실만큼의 부담을 사용자들에게 떠넘기는 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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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벗어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다음의 이런 행태를 보니 문득 MB정부의 행태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MB정부 역시 폐지 혹은 감면된 많은 세금정책의 부족분을 서민들의 추가부담이나 복지분야의 예산축소로 메꾸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가. 절대 자신의 손에 쥔 건 내놓으려고 하지 않는 심보로 강제적 서비스를 시행하게 된다면 사용자는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하거나 서비스 제공자에게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으.. 대안은 없는 걸까요?
답글삭제@서울비 - 2009/04/15 09:02
답글삭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측과 사용하는 측이 둘 다 만족하기 위해서는 양측이 함께 양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에서는 자신들의 양보가 '손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타협점은 쉽게 찾아지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사용하는 측들도 처음엔 반발하다가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면 현재의 상황에 금새 적응하고 마니까요.
저도 800메가 동영상 업로드할 곳을 찾다가
답글삭제1. vimeo 에 두 개로 나눠서 업로드 하니.. 너무 버퍼링 심하고,
2. 프리챌에 30분 제한이라서 세 개로 나눠서 업로드 하니.. 그럭저럭 봐줄만한데.. 이건 뭐 광고로 떡칠을 해서..
3. 결국 팟인코더로 500메가 업로드 제공하길래 업로드 하니.. 광고도 없고.. 끊김도 없고 가장 봐줄만 하네요.
하지만.. 피노를 설치해야 한다는 거.. ㅠㅠ..
사용자는 울며 겨자먹기네요
@서울비 - 2009/04/15 19:27
답글삭제그러게요. 정말 '울며 겨자먹기'네요.
전 어지간하면 유투브만 사용하려고 합니다만, 용량이나 시간길이가 좀 되는 분들은 많이 답답하실 것 같네요.
사용자들의 약점을 역이용하는 서비스 제공자라니...정말 답답할 뿐입니다.
오히려 다음(daum)측에서 동영상을 길이 제한없이 올린 후 현재와 같은 방법으로 재생을 할 수 있도록 하되 5분이 마지노선일 경우 30분은 6번을 끊어서 재생할 수 있도록 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현재 재생 속도도 꽤 괜찮게 나오니 말이죠. 전체를 한번의 끊김도 없이 보는 건 어렵겠지만 적어도 동영상 여러 개를 한꺼번에 링크걸지 않아도 되잖아요? 관리하기도 편하구요.현재 방법에서도 괜찮은 대안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최고의 방법은 다음 측에서 자신들의 수익금으로 설비투자를 해서 적정선에서 사용자들에게 돌려주는 것이겠죠.
동영상은 그걸 운영하는 곳에서 많은 비용 부담을 가지니까 저렇게 하는 듯 싶네요 꼭 서비스 쪽이 잘못되었다고 보기도 힘든 듯.. 고화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용량에 대한 부담 및 트레픽 부담을 서비스 측에서 가져야 하는데 그 서비스를 하는 회사가 서비스로 인해 그만한 돈을 벌 수 없으면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되네요. 엠엔케스트도 결국 시스템 운영대비 수익을 못벌어서 망한케이스이니까요. 만약 엠엔케스트가 피노와 같은 서비스를 했다면 좀 덜 부담이 되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답글삭제@지나가는 사람 - 2009/07/05 00:31
답글삭제그렇죠. 운영하는 측에서 비용부담을 갖는 건 사실이죠. 그런데 다음은 동영상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광고비를 받고 있죠. 광고를 소비하는 건 사용자들이구요. 그럼에도 트래픽 부담을 사용자들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자신의 트래픽을 제공하고서라도 더 많은, 긴 시간의 동영상을 보고 싶어할테지만 모든 사용자가 그렇게 생각하진 않을 수 있죠.
이건 마치 은행의 수수료 장사나 대기업들의 일방적 서비스 제공명목의 이득취하기 수법과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30분, 1시간 짜리 동영상을 보고 싶으면 트래픽을 부담하라'는 PINO서비스에 동영상 소스를 제공하는 건 사용자고 광고소비 역시 사용자며 트래픽을 제공하는 것 역시 사용자라는 거죠. 그래서 전 다음측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엠앤캐스트의 몰락에 대한 원인은 잘 알지 못해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다만, 수익을 못벌어서 망한 케이스라면 엠엔캐스트의 잘못이겠네요. 수익을 벌지 못한다고 해서 사용자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보호해줄 이유는 없겠죠. 물론 서비스 제공자가 공익적일 경우엔 좀 다르겠지만요.
설명은 그럴듯하지만 pc자원 쳐먹는게 바이러스급이죠.
답글삭제@피노는 - 2009/07/21 14:43
답글삭제그렇군요. PC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대놓고 그들의 꼭두각시가 되는 걸 테지요.
@피노는 - 2009/07/21 14:43
답글삭제뭘 제대로 알고서 얘기를 해야지.
pc자원 처먹는게 바이러스급이라는 말도 안되는 소릴 하다니.
까놓고 얘기해 봅시다.
다음 동영상 정도의 화질과 분량을 제공받으려면, 개인 계정의 경우 정말 꿈도 못꾼다는 사실을 생각해야지.
유튜브? 솔직히 비교가 되나.
이정도 서비스를 제공받으면서, 어느정도 협조를 받는다는 것(그것도 동의 하에)은 충분히 고려할만한 사항이다.
스스로 깨끗한 시스템을 유지한다고 착각하는 결벽증끼 있는 사람들의 억지대로라면, 그냥 동영상 보지 말든가.
얼마 전에, UCC 국내업계 2위 업체였던 MNCAST가 망해버렸다는 건, 뭐 나와 상관 없는 얘기라 이거지.
@피노는 - 2009/07/21 14:43
답글삭제PC자원을 얼마나 잡아먹는지 잘 모르니 일단 이야기를 경청합니다.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받으니 충분히 협조를 고려해야 한다는 말씀은 일리가 있어보입니다. 다만, 피노를 설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협조를 구한다기 보다는 강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고 동영상 보지 말던지...라고 말씀하시는 건 조금 과하지 않나 싶습니다.
엠엔캐스트가 망한 게 어떤 이유인지-제가 찾아보질 않아서-잘 모르겠습니다만 설마 엠엔캐스트가 피노를 서비스하지 않아서 망했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