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일 일요일

MBC아나운서들이 세계인에게 보내는 긴급 메시지입니다.

재밌고 슬프고 답답하고 울컥하고 신나고 강력하군요. :) 블로그와 UCC를 십분 발휘하는, MBC 아나운서들의 외국어 능력을 멋지게 활용하는 '언론장악 저지투쟁'이군요. 역시 투쟁은 즐겁게!입니다. 비록 현실은 답답할지라도...

MBC를 비롯한 모든 양식(良識)있는 언론인들을 지지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진정한 언론', '참된 언론인'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시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수준높은 저널리즘'을 완성해 주시죠. 이번 기회를 '불량언론(조중동) 퇴출', '바른언론 정립'의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부디 '대전환'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출처: 힘내라! MBC! [MBC노동조합]


* 김정근 아나운서 (오프닝)


안녕하십니까,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에서 전해드리는 뉴스 속보입니다.
한나라당이 언론 악법을 통과시켜 방송을 장악하려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도 위태롭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합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에서는 전 세계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준비했습니다.


* 최현정 아나운서 (영어)

긴급 속보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제 겨우 1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합의 없이 언론의 자유를 규제하는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것을 '날치기'라 부릅니다.
이 악법은 온 국민의 분노를 부르고 있고, 대한민국은 언론 자유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 방현주 아나운서 (중국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13억 중국인들이여!!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해주십시오.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
또 한 통의 항의전화를 해주십시오.
이번에 전화 걸 사람은 김형오 국회의장입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허튼 짓 하지 마라.”


* 권희진 조합원 (프랑스어)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사르코지와 브뤼니의 만남보다 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커플이 탄생하려고 합니다.
바로 3대 대형극우신문 조중동과 방송의 결합입니다.
이들의 만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대재앙이 될 것입니다.
대다수의 국민은 반대하고 있지만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습니다.


* 이동희 조합원 (스페인어)

지금 대한민국에서 많은 단어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상식 소통 언론자유....
세상에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서는 시계도 거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역사가 후퇴하고 다시 독재정권이 부활했습니다.


* 하지은 조합원 (일본어)

언론법 개정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한나라당의 말은 거짓말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정말로 거짓말입니다.
한편, 국회 문방위에서는 난데없이 일본어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겐세이 놓고 끼어들이시면 계속 늦어지니까...”
우리가 한나라당에게 듣고 싶은 말은 ‘겐세이’가 아니라 ‘쓰미마센’입니다.


* 김정근 아나운서 (클로징)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저희는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여러분도 동참해 주십시오.
‘언론장악 저지투쟁’



막펌&배포 모두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


영문판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너무 쉽다.
    '아무리 생각해도'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것 같다. 보고도 못본 척 하려해도 슬쩍 스쳐지나가는 생각만으로도 그들의 모순이 내 눈과 생각에 너무나도 잘 보이니 말이다. 미디어 법인지 무엇이지 아무튼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서 MBC 노조에서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물론 앞서 내가 관찰한 대로 수많은 블로거들은 그것을 퍼다 나르는데에 혈안이 되어있고, 그것을 퍼다 나름으로 해서 나름 '깨어있는 시민 또는 앞서가는 사람'이라 스스로 위안받는 듯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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