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28일 목요일

머리를 굴려?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데 머리가 잘 굴러가지 않는다.
굴러가지 않는 머리는 다시 쓰지 않으면 아예 굳을 참이다.
그러다가도 문득문득 머리가 돌아가 좋은 생각이 나면 기분은 좋은데
뭔가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머리를 굴려야 하는 것일까.
마음을 굴려야 하는 것일까.

생각에 정서가 빠진 상태라면 늘 공허함을 느끼는 수 밖에 없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가.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요즘 들어 화두는 무엇을 말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다.
이건 내가 허전함을 느끼는 것과는 상반된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무엇을 말할 것인가가 늘 고민되어지고 나에게서 나오기는 하지만
그걸 어떻게 풀어가는 가에 따라 전달하는 느낌은 많이 다를 수 있겠다.

고민되지 않은 생각은 고민되지 않는 이야기 결말로 치닫고
그 이야기는 다시 나에게 일상성.이라는 경직됨으로 공격해 온다.

털어놓고 또 털어놔도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즐겁게 할란다.
즐겁게라는 강박은 없이.

댓글 6개:

  1. 머리도 마음도 열심히 굴려야지~

    얇고 가볍게 굴러가다보면 이리저리 튕겨도 나가겠지만, 많은 생각과 많은 고민과 많은... 너의 마음과 머리에 담아 놓았던 것들을 잘 정리해서 묵직하게 굴려서 간다면야, 너가 굴리는 그, 것에 다들 깔려서 길을 잘도 낼 줄거야.

    아자~!

    당근, 강박없는 즐거움으로~!!1



    시간없어도 가끔 책도 읽어가면서 생활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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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ㅎ 책을 잘 안읽는 걸 우째 알았을꼬. 가슴이 퍽퍽 찔린다야.

    책을 좀 읽어야 겠는데... 읽어야지...읽어야지...이건 강박을 가지고서라도 읽어야지.



    잘 굴려서 길도 내고 다른 잡생각도 함께 깔아내고 그러면 좋겠다.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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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야~ 김동률 노래다~!!!

    아응~ 좋다, 좋아. 김동률 CD도 보내줘~

    어제 은수 꿈에 김동률이 나왔대. 아잉~

    난 김동률 <귀향> 이라는 제목의 CD밖에 없어. 보내줘, 보내줘, 보내줘~

    -땅그지다, 난. 그래도 보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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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너도 꿈을 꾸는 게 어때? -_-;

    인터넷 빨라졌다니 소리바다 깔아서 다운 받아라...

    지발 어려운 부탁은 하지 말아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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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여기서 오빠, 소리바다 깔기는 또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요? 흑흑

    흥, 그리고 김동률 꿈은 아무나 꾸는게 아녜요 ^ㅡ^v

    뭐, 이건 여담이었고;; ㅎㅎ



    에, 즐겁게라는 강박은 없이;라는 강박도 없어야 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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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마지막 말이 가슴을 찌르는 구나.

    강박은 벗어나려 하면 할수록 생기는 게 강박이니까.

    선(禪)을 할 때 잡념을 버리는 방법은 잡념을 그냥 놔두는 것이거든.

    알면서도 잘 안되는 건 아직 내가 범인(凡人)이기 때문일게다. -_-a



    음...소리바다 깔기가 어렵다라.ㅡ,.ㅡ

    그럼..내가 MP3 구해서 링크를 걸어주는 게 낫겠군.ㅎㅎ

    그런데 요즘 나도 바빠서 인터넷 접속할 시간이 없구나..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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