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1일 금요일

10월 1일 중국 국경절과 신장 소수민족

국경절이라고 중국인들은 다들 7일의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고 즐거움에 들떠있는 듯 싶다. TV에서도 항일전쟁, 국민당과 공산당과의 전쟁에 관련된 영화나 혹은 인민들의 정서를 위한 영화, 쇼프로그램 등이 아침부터 방영이 되고 있다. 마치 한국 추석 때 영화며 각종 특집 프로그램을 해주는 것과 비슷하다. 부시시 눈을 뜨고 TV 채널을 여기 저기 돌리다가 CCTV3에서 공연 비슷한 걸 한다. 복장이 독특해 주의해서 봤다. 제목은 "중국 공산당학교 '신장반' 성립 50주년 기념행사"라고 하네.

화려한 춤...

콧수염을 기른 아저씨와...


공중에 점프;;;

예쁘게 입고...


아름다운 아가씨...

화려한 의상들


신장이나 시장(=티벳)은 소수민족 자치구인데 독립을 원하는 민족으로도 유명하다. 문득 TV를 보면서 아이러니하다고 느낀 것은 한 편으론 독립을 이야기 하고 한편으론 중국 공산당에 축복의 메시지를 보내는 이런 공연을 한다는 것. 물론 강경책이건 회유책이건 지도자들이 다 알아서 결정할 일이지만 국경절에 나라가 없이 중국의 한 소수민족으로써 중국 국경절을 축하한다니 마음이 좀 그렇다.

사실 지금 고구려 역사 문제를 들먹이는 것도 이런저런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조선족 자치구를 중국의 한 역사로 흡입하려고 하는 욕심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중국친구들에겐 나도 "국경절 축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우리들 사이엔 국경절은 단지 하나의 긴 휴일(혹은 명절?)이라는 것. 어쨌든 TV에서 해맑게 웃고 있는 신장의 선남선녀들을 보며 역사의 아이러니를 생각해보게 된다. 어떤 중국 작가가 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사람은 역사를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역사는 사람을 바꾼다." 물론 역사를 써내려가는 건 사람이겠지만 그 역사 앞에 쉽게 변해가는 것 또한 사람이라는 측면에서 일정부분 동의한다.

뭐...어쨌든 국경절 7일 휴가가 시작되었으니 중국은 여기저기 고향가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바글거리겠다. 난 조용히 집에서 영화나~^^

신장은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긴 하다. 특히 지금 중국의 대표(?)적 음식으로 알려진 양로우촬(양꼬치 고기)이 신장의 전통 음식 아니던가. 여기 장춘에서 가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고 하지만 언젠가 꼭 가보고 싶다.


:: 신장족이란?..



:: 신장에 대한 자세한 정보~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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