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4일 월요일

...촬영 현장

몇 달 전인가보다. 동생들과 저녁을 먹으러 가는 중에 보게 된 영화(혹은 TV 드라마?) 촬영 현장.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어서 뭔가 하고 들여다 보니 한창 촬영 중이다. 얼마 전에 한국 영화 "청연"을 장춘의 한 폐쇄된 비행기장을 보수해서 찍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청연"의 촬영 현장인 줄 알았다. 아무리 둘러봐도 장진영, 유민은 보이지 않더란 말이지.-_-; 중국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이 사람들도 뭘 촬영하고 있는지 모른다.

제법 그럴싸~

무슨 내용일까?


촬영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볼 수도 없는 일. 스텝들은 지나가는 차들도 통제하고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느라고 정신이 없다. 문득 예전에 "ANYWAY"를 무대에 올리려고 준비하던 중에 라이브 액션 부분을 시청 앞에 가서 촬영하던 때가 생각이 났다. 조명기와 반사판, 카메라 등이 왠지 낯설어 보이진 않는다.

혹시 주인공?

촬영을 하는 내내 구경을 하고 싶었건만 녀석들과 함께 있는 바람에 나만 빠질 수가 없었다. '좀 더 볼 걸~'하는 후회가 나중에야...쩝~

장춘과 상해에 영화 제작소가 있는데 장춘은 이제 정부를 위한 홍보영화 등만 촬영한다고 한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 촬영하는 것도 아마 그런 차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장춘이 상해보다 영화 쪽에서는 먼저 시작을 한 도시이건만 왜 지금은 아무런 힘도 못쓰고 있는지... 아마도 영화 산업이라는 게 자본과 불가분의 관계여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상해는 국제 도시로써 외국의 자본이 수시로 투입되고 있지 않는가. 그리고 가만 보면 상해가 중국의 남북으로 볼 때 중간 정도 위치에 있긴 하다. 날씨도 장춘보다는 낫지. 장춘은 겨울에 관련 된 영화나 찍으면 모를까.-_- (가을 날씨도 내가 느낄 때는 좋은데...)

어쨌든, 한국에서건 외국에서건 영화, 드라마, 광고 등의 촬영 현장을 보는 건 참으로 흥미롭다. 장춘에서도 종종 영화 촬영 좀 하지 그래? 그냥, 내가 해버릴까 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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