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9월 23일 화요일

...가을 비...

아침부터 가 온다.
이른 아침에는 마구 쏟아지는 것 같더니 지금은 오다 말다 한다.
 
오늘은 유난히 더 답답하고 화가 났다.
살짝 들리기는 하는데 입으로 말은 안나오고
스스로 쪽팔리고 화나고 그런다.
그래서 家敎를 한 명 더 구해달라고 후배한테 말했더니
그럼 과목 예습을 자기가 도와주겠단다.
 
좀 간단한 말이라도 좀 쉬이쉬이 터져나오면 좋으련만
애니메이션 처음 배울 때의 기백과 자세는 어디로 온데간데 없고
약간 의기소침도 하고 부끄럼증도 생긴다. 에휴. 이러면 안되는데...
그런데 또 중국친구들 만나면 얘기도 잘 나오는데
수업시간엔 잘 안된다.
정말 '언어', '말'이라는 거 중요한 것 같다.
 
외워야지. 외워야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중국에 온지 벌써 20여일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와서 조금이라도 달라진 게 있나 싶기도 하다.
물론 조금은 달라졌겠지만 오늘따라 답답함이 앞선다.
 
열심히 하는 수 밖에.
 
家敎 하루 더 늘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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