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일풍경
인터넷 신청을 하러 해당기관에 갔다.
내가 살게 될 집은 '師大1敎'라고 하는데 교직원들을 위해 지은 아파트다.
여기는 인터넷 회선 비용이 할인되는 장점이 있다.
하루종일 쓰는 가격이 여러종류인데 월 150원, 월 200원짜리가 속도가 괜찮다.
그런데 내가 겪어본 바 150원짜리가 그리 나쁘지 않아서 신청했다.
그럼 비용할인이 되어서 80원... 괜찮네...^^;
바로 옆에 있던 오야(전자상가)에 가서 USB타블렛(한국이랑 가격이 같다.-_-;)과
DVD플레이어를 장만했다.
DVD플레이어는 제일 싼 가격의 제품을 샀는데 특히 오늘 국경절 맞이 특가할인이란다.
공부 열심히 해야지~^^;;
오야를 가기 전에 한국식당엘 갔는데
조선족 사람들로 보이는 직원들이 모두 색색의 한복을 입고 있다.
촌스럽기도 하고 웃음도 나고 한편으론 정겨워보이기도 한다.
랭면과 돌솥비빔밥을 시켜 먹었는데 맛이 괜찮다.
나오다 보니 복도에 유덕화가 방문했던 사진도 걸려있다. 오~
저녁에도 '아지트'라는 한국음식점에서 요리를 시켜먹었는데
김말이 튀김, 불낙볶음, 짬뽕, 청국장, 떡볶이...등...맛이 꽤 괜찮다.
오랜만에 청국장을 먹으니 기분이 좋다.^^a
배가 터질 것 같다. 살은 언제 빼나...-_-;
:: 인연, 인과
오늘 아침에는 후배가 아는 중국 남자애(21살 정도?)와의 인연 때문에 고민한다.
우연히 알게 된 친구인데 자신은 선의에서 친절을 베풀고 돈도 빌려주곤 했는데
돈 안갚는거야 그렇다고 치고 차츰 알게 되다보니 그 친구의 안좋은 모습을 많이 봐서
피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런데 모진소리도 못하겠고...자신이 안도와주면 누가 도와주나..등등
많은 고민들을 하는 모양이다.
사람이 사람을 돕는다는 것,
처음엔 선의로 시작하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나 이해가 수반되지 않으면
그게 결과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지 않나?
돕는 방법이 물질이던 정신이던 간에 사람과 사람 사이라는 것은
아주 미묘한 작용, 반작용이 늘 존재하는 것 같다.
그리고 처음엔 어떤 방법으로 시작했던지 간에 나중에 적확한 현실을 인식하게 되면
그 때는 명쾌한 취사를 해야하지 않나 싶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건 본인의 의지 밖에는 없지 않은가.
인연 속에 살고 때론 그 인연에 끌려다니고 묶여 살면서도
그 관계의 인과관계를 알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무섭고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이 생각하는 선의가 잘못된 결과를 낳을 수도 있고
상대방의 악의가 자신의 취사에 따라 복으로 화할 수도 있는 미묘한 관계.
사람을 더 많이 알아갈 수록 어려운 일임을 절감하게 된다.
하지만 더 알아가면서 자신도 함께 더 살펴간다면
취사의 선택도 점차 좁혀져서 보다 나은 취사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내 인연관계는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나는 제대로 취사하며 살고는 있는지...
정신과 마음 똑바로 깨어있어는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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