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9월 7일 일요일

북경 행...

북경으로 가기로 한 날이다.
 
오전에 푹 쉬고 낮 시간을 활용해서 내가 북경으로 가게 되면
후배 컴터 봐주기가 어려워 한글 윈도우 CD와 한글 워드를 CD로 구워주기로 했다.
그래서 남자 후배와 함께 홍커로우에 가서 공CD를 샀다.
CD는 꽝반이라 한다. CD값은 한국이랑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 후배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해줄 게 없어 웹캠을 달아주기로 했는데
홍커로우에 있는 웹캠은 좀 비싸다.
그래서 오야라는 한국으로 말하자면 용산, 테크노마트같은 전자상가를 찾아갔다.
택시비로 한 6-7원 정도다. 한 두 어시간을 돌아다닌 끝에
120원짜리 웹캠을 사고 나도 노트북용으로 170원짜리 웹캠과 15원짜리 헤드셋을 구입했다.
(참고로 중국돈 1원은 한국돈 약 150원 정도의 화폐가치가 있다.)
 
돌아와서 여자 후배의 중국인 수양부모님 댁에 저녁초대를 받아 가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 맥주도 한 두 어잔 먹고 담배도 같이 피우다 돌아와 좀 쉬고 출발했다.
 
강산(중국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북경에 가면 꼭 전화를 달라 한다.
아는 친구들 부탁해서 만나게 해줄테니 전화해달라고...음..고맙지..
 
9시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로 갔다.
많은 사람들이 있다.
버스는 개조를 해서 이층침대가 세줄로 놓여져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사람을 더 태우기 위해 일단 침대칸에 사람을 다 채운 후
통로에도 사람을 태우기 시작했다.덥고 냄새는 나고...
앉아있지 못하고 12시간을 누워서만 가야 한다. 물론 중간에 쉬긴 하겠지만...
 
남자 후배는 연신 인사를 하며 북경에 가서 잘 적응하라고 창밖에서 응원을 해준다.
수양 아버님도 마치 못볼 사람처럼 아쉬움의 표현을 한다.
 
그래 이제 북경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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