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20일 금요일

고! 스톱!

중국에 와서 처음 동생들이랑 고스톱을 쳤다.
다른 녀석들 네 명은 마작을 하고 나랑 동생 두 명이 고스톱을 쳤다.
 
돈 따먹기도 아니고 때리기도 아니고
그냥 서로 얘기하고 웃으면서 한 장 한 장 그림을 맞춰본다.
워낙에 실력이 없다보니 운이 좋으면 이기고 운이 나쁘면 지고
그렇게 웃으며 즐겁게 놀았다.



놀음은 돈을 걸지 않고 눈에 불을 켜지 않으면 놀이.가 되는 것.
그 놀이 안에서 고요하면서도 신나고 즐거운 감정을 맛볼 수 있다.
 
화투패를 맞춰보면서 내 마음도 맞춰본다.
 
지금 넌 뭘 들고 있어?
살면서 어떤 패를 내고 어떤 패를 집어올거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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