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25일 수요일

선문답.

예전에 원불교학과를 다닐 때 교수님이 이런 질문을 하신 적이 있었다.
 
"새가 병 안에 들어가 있다. 병을 깨지 말고 새를 꺼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그 때는 동기들이 한참 화두를 품고 살고 선문답에 흥취가 있었던 사람들이 많았던지라
각양각색의 대답이 나왔었다.



"새가 병 안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된다."
"나와 새가 하나이기 때문에 새는 자유롭다."
"새를 그냥 둬서 죽게 해도 운명이기 때문에 굳이 빼내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질문 자체가 속박을 주는 것이므로 그것에 매일 필요없이 병을 깨서 새를 꺼내도 된다."
 
등등...많은 답변들...
 
사실 화두, 선문답이란 것은 정해진 답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깨달음에 가까이 계시는 분들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들으면
누가 더 깨달음에 가까이 있는지 알 것이다.
 
한참 병 안의 새로 인해 화두를 틀고 다녔던 적이 있었다.
 
지금의 화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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