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10일 화요일

향기.

겨울이라 가끔 아침에 창문을 열고 환기도 시키곤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집에 방문한다고 하면 슬쩍 조바심이 나곤 한다.
 
나는 맡지 못하는 좋지 않은 냄새가 나면 어쩌나...하는 그런 생각.
또 월,화요일은 지아지아오가 아침부터 오기 때문에
막 일어난 방 안에 뭔가 좋은 냄새로라도 부시시함을 감추고도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방향제를 방안에 뿌려 놓으면
꽤 은은한 향기가 코를 간지럽히지만
꼭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
 
햇살이 좋은 날엔, 아니 꼭 날씨 탓을 하지 않더라도
가끔은 기분이 좋아지고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방향제 향기가 향기 이상의 무언가를 내게 줄 때
참 고맙다.
 
음악이라도 틀어놓으면 더욱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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