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19일 목요일

요리 하다.

현아네 집에 갔다가 연지(리옌즈)랑, 현아, 희정이와 함께 얘기도 나누고 T.V를 보던 중에
요리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두부 안을 살짝 도려내고 그 안에 돼지고기와 야채를 넣고 삶는(?) 요리였다.
연지가 유심히 보더니 오늘 저녁은 그 요리를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여동생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연지의 요리 솜씨가 일품이란다.
 
나는? 실력이 없으니 간단한 두부김치.나 만들어주겠다 했다.
 
함께 가서 장을 보고 요리는 희정이 집에 가서 하기로 했다.



가끔씩 요리를 할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누군가를 위해 몰입한다는 것, 간혹 무심의 상태가 된다는 것...
그리고 (맛을 떠나)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을 누군가가 먹어준다는 것.
참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요리를 더 잘하고 싶어 인터넷도 뒤져보고 잘하는 이들에게 물어보기도 했지만
역시 혼자 요리해서 먹는 건 흥도 나지 않고 몰입도 되지 않는다.
누군가가 나의 요리를 기다리고 있을 때 그 때 하는 요리는 즐겁다.
 
자기의 요리를 누군가가 먹고 있을 때
자신은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는 말은 사실!이다.
 
요리할 때 뿐만이 아니라
살면서도 늘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다.
 
때론 스스로를 위해서도 요리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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