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23일 화요일

말 & 행동.

오늘 큰누나가 세째 아기를 출산한다고 그랬는데
며칠 미뤄지기로 했나보다.
건강하게 세째를 세상 밖으로 보내줬으면 싶다.
물론 누나도 건강했으면 좋겠고...
 
친구랑 저녁을 먹는데 고기 뷔페다.
예전에 한국에서 그렇게 유행했던...
그런데 가게 목이 좋지 않아서인지 손님은 그렇게 많진 않다.
일인당 15원씩...그리고 5원짜리 쿠폰을 준다.
양고기, 소고기, 닭고기, 여러 과일들, 빵, 야채들을 양껏 먹을 수 있다.
 
배불리 먹고 돌아오는 길...
요즘 중국어가 잘 안되는 이유도 생각해보고
공부가 잘 안되는 이유도 생각해보고
보아하니 대부분 중국어에 관한 관심 뿐이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이나 목표는 조금 접어진 듯 하고...
말이 빨리 늘고 듣는 게 빨리 늘어서 중국어를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든다.
 
사실, 아무리 그렇더라도 만약 중국에서 애니메이션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나름대로 계획도 정리하고 그래야 할텐데
이건 당췌 공부가 잘 안되니 참 걱정이기도 하다.
첫 술에 배부르겠냐마는 그런 생각으로 벌써 4개월 째 접어들고 있다.
 
하면 금방금방 늘 것 같은데
생각처럼 잘 안된다.
이유가 뭘까.
아니, 이유는 아는데 행동으로 잘 안 옮겨지는 이유가 뭘까...
 
올해가 지나면 지아지아오도 새로 구하고 공부도 새로 마음 다잡고 해야지...
아니, 올해가 가기 전에 시작해야지...
....라고 맘 먹긴 하지만 정말 해야 하는거지...
말로는 뭔들 못할까...
 
여전히 중국어는 입 안에서만 맴맴 돌고 단어는 머리 속에서만 뒤죽박죽이고
귀는 귓밥을 파내도 먹먹하고
그러면서도 난 지금 중국물을 먹은 사람마냥 되가고 있다.
참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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