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19일 금요일

정신.

그림을 한 장 그리는데도 정신상태가 무척 중요하다...?
 
중국화 교수님이 내게 한 말씀이다.
사실 그림에 대한 소질?은 조금 있을지 몰라도
정식으로 교육?을 받아본 적은 없기에..
늘 그림을 그리면서도 스스로는 늘 불안한 면이 있다.
늘 그림을 그리기를 게을리 하기도 했고...
 
붓에 먹을 찍어 선 하나 긋는데도 손이 떨리고
제대로 물의 양을 조절하지 못하고 먹의 농담을 조절하지 못한다.
 
교수님은 그림을 외형만 괜찮게 그리는 거엔 신경쓰지 말라 하신다.
정신이 곧고 바르면 드러나는 거라 말씀하신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다.
 
만화건, 서양화건, 동양화건 할 것 없이
모든 그림엔 그리는 사람의 정신이 표현되는 법...
그렇다면 손기술같은 잔재주는 부차적인 문제가 된다.
기술도 중요하고 재능도 중요하지만
어떤 것이던 임하는 자세나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모든 일도 마찬가지 맥락이라 생각한다면 비약이 심한 걸까?
 
내가 습작을 하는 그림에 자꾸 정신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교수님의 말씀이
하루종일 맴돈다.
그림의 상태는 곧 나의 상태라는 말씀도 함께...
 
찾아야 할텐데...
내 정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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