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18일 목요일

생각없음.

은행가서 전기세 내고 밖에 나온 김에 장도 볼겸 친구를 찾았더니
출근하지 않는다고 해서 같이 밥을 먹고
친구 머리 깍는다 해서 미용실 같이 가고
미용실에서 졸다가 나와서 친구 아는 PC방에 가서 좀 놀다가 장보고 집에 왔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일 없이 노는 사람 일과처럼 보인다.
 
공부는 하지만 그 외에 어디라도 돌아다니고 그러면 좋겠는데
여전히 하루 동안 할 일이 작게 건 크게 건 생기고
아직도 말을 잘 못한다는 강박도 있고 그래서 그냥 생활하는 반경 내에서만 살아내고 있다.
 
참 하루하루가 빨리도 간다.
처음 중국에 왔을 때는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하루하루가 무슨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이 후딱후딱 지나가버리는 느낌이다.
 
눈 깜박이는 사이에 낮과 밤이 바뀌고 어제와 오늘이 바뀌고 있는 느낌이다.
 
...졸린다.
왜 졸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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