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6일 토요일

선택.

하고 안하고는 내가 결정할 일인데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내가 결정할 수가 없다.
 
그 차이를 나름대로 추측도 해보고 예상도 해보지만
늘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늘 하고 안하고의 기로에 서서
나름대로 고민을 하는 습관은 참 오래 전부터 생긴 것 같다.
 
때론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때론 비교적 큰 사안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기로에 서서 고민하고 결정한다.
 
그런 이유로 인해
난 가끔 어떤 문제에 닥칠 때 '비교적 흑백 논리'를 사용하곤 한다.
아니, 종종 사용하는지도 모르겠다.
 
세상 모든 일이 두 가지의 결론을 가진다고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선택의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을 경우
그 선택들 중에 고를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를 결정한 후에
선택들 중 또 몇 가지를 골라내고
그러다보면 결국 남는 문제는 내가 취해야 할 것인가 버려야 할 것인가의
'취사문제'가 남기 때문에
내 스스로는 '비교적 흑백논리'라 칭한다.
 
결정하고 나서는 진행하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기도 하고
때론 선택이 잘못 되었음을 알 때는 되도록 빨리 포기하려 노력한다.
그럴 때에도 또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
 
나에게 주어진 인생의 결과는 내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어떤 결과를 위해 선택하는 권한, 권리는 나에게 주어졌으므로
난 오늘도 선택의 기로에 서서 고민을 한다.
 
단, 되도록 즐겁고 편하게... 후회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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