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9일 화요일

화산(和山)님 기일(忌日)

오늘 화산님의 기일이다.
99년에 열반하셨으니 벌써 4년이 흘렀다.
세월이 참 빠르기도 하지... 벌써 4년이라니...
 
누구나 다 부모님의 열반을 맞이하고 자신도 그런 때가 오긴 하겠지만
생각해보면 원불교학과를 그만두면서 상심하게 해드린 후
애니메이션 열심히 해본다고 노력하던 중 열반하셔서 느낌이 많이 다르기도 했다.
 
늘 강직하시고 속내를 측량할 수 없을 만큼 넓으신 분이셨다.
때론 보수적이시기도 했지만
정도가 아니면 걷지 않으셨던 분이셨다.
 
화산님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는데는 거의 26여 년이 걸렸다.
그 시간동안 돌이켜보면 참 죄스럽고 스스로 한이 되는 일이 많이 생각난다.
 
당신을 본받으려면 얼마나 노력해야 할까 까마득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다짐들을 자주 잊고 산다.
 
완전한 해탈천도를 하셨겠지만
다시 한 번 화사님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기원하며
또 나와 우리 가족들...그리고 내 인연들도
살아생전에 모두 완전한 해탈천도를 하기를 염원해본다.
 
 
:: 화산(和山)은 아버님의 호(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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