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 19일 수요일

請客(칭커) - 손님을 초대하다.

오늘 중국친구들을 집으로 불렀다. 같이 저녁이나 먹자면서...
옌궈, 옌뽀, 규이...이렇게 셋이 왔다.
 
이들이 오기 전에 운동을 하고 장을 볼까 하다가
시간이 좀 빡빡한 것 같아서 장만 보고 들어왔다.
애호박, 표고버섯, 팽이버섯, 대파, 마늘, 계란, 고추장, 쌈장, 귤, 바나나, 멸치, 참치캔...
뭐...여하튼...대충 해먹을 것을 사가지고 왔다.
 
오늘의 주된 메뉴는 된장국이다.
친구들이 생각보다 좀 일찍 와서 좀 서둘러야 했다.
된장국이나 김치찌개는 사실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뭐...나름대로 한국음식 맛보라고 해주는 것이었으니...만족한다.
 
된장국과 김치볶음(참치 캔 하나 덜었다.), 군만두...
이렇게 해주고 김치랑 다른 간단한 밑반찬을 내놓았다.
음식이 좀 강하다고 한다.
내 스스로도 느끼지 못한 한국에서의 습관이 그대로 배어나오는 순간이다.
미안하다하니 맛이 강하지만 맛있다고 그런다...뭐..고맙지...
 
저녁을 함께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그럭저럭 알아듣고 말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오늘은 간단한 한국어를 알려줬는데
시간되면 알려주겠다 하니 자기들이 아는 한국인은 나나, 내 친구..몇 명 안되고
조선족하고도 별로 말할 기회가 없다며 괜찮다고 한다...
듣고보니 쓸 일이 없으면 배울 마음도 없는 법....알았다 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한국의 된장이 여기에서 말하는 된장과 같지 않고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 까먹었다.-_-;;;
그리고 참치는 '진치앙'위라 하는데 금색 총 모양의 물고기란 뜻이다.
만두도 여기에서는 만두란 이름이 한국과 다른다.
한국의 만두는 보통 '지아오즈'라 하고 우리가 말하는 발음과 같은 만두는 '빵'과 같은 모양이다.
군만두도 다른 이름이 있다 하는데 듣고 까먹었다.-_-;;;
저녁과 함께 술을 먹다보니 적어달란 말을 미처 못해서이다. 흠...~~
 
후식으로 귤과 바나나를 먹고 좀 쉬었다가 집으로들 돌아갔다.
 
그들이 돌아간 지금 느끼는 건
역시 중국어는 멀다! 이다.
지금은 멀지만 앞으론 가깝겠지?^^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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