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 5일 수요일

사람들 사이에서.

장을 보러 헝커렁(3-4년 전에 생긴 대형마트?)에 가는데
오늘따라 사람들이 북적댄다.
5시가 채 안되었는데 날은 어두워지고 사람들은 바삐 움직인다.
과일파는 사람들은 서둘러 남은 과일을 팔려고 하고
이런저런 작은 물품들을 파는 사람들도 더 어두워지기 전에 더 추워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팔고 집에 돌아가려고 하는 모양이다.
물건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물건을 사러 가는 사람들로
겨울에 느껴지는 공기가 조금은 따뜻하게 느껴진다.
 
여기저기에서 음식소리와 사람들의 웅성거림, 외침, 자동차들의 경적소리가
문득 연말을 느끼게 한다.
연말이 되려면 아직도 두 달 남짓 남았는데...
벌써 한 해가 저물어간다는 느낌을 받다니...시간 참 빠르기도 하다.
 
장을 보고 계산을 하는데 오호라...간단한 몇마디가 들린다.
역시 단어량과 지속되는 대화가 중요하긴 한가보다.
돌아오는 길에 아지트(한국식당)에 가서 배추김치도 사고
든든한 무게로 집으로 돌아왔다.
 
밤은 저물어가고 T.V소리만 방안에 가득하다.
 
아침 맞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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