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 6일 목요일

바람 부는 날에.

바람이 꽤 매섭다.
하지만 선선한게 마음까지 시원하게 한다.
머리 속까지도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오늘 지아지아오는 그런대로 문제풀이가 잘 되어서
쉽게 쉽게 잘 넘어갔다....이상한 날이다...
 
오면서 화장지 몇 개, 이쑤시개, 바지걸이 몇 개 사서 왔다.
 
그러고보면 참 하루를 의미없이? 혹은 재미없이?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공부하고 학교갔다오고 그리고 가끔 장보고...
....
그런 느낌이 드는 이유는 아마도 한국에 있을 때
뭔지는 몰라도 정신없이 살았던 이유도 한 몫 거드는 모양이다.
그렇게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속에서 살다가
이 곳에 오니 한가롭고 할 일이 없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나보다.
 
조금씩 더 마음 챙겨서 운동도 꾸준히 하고 마음수양도 더 쌓고 그래야할까 보다.
 
선선한 바람을 곧잘 마음에 담아두기도 했었는데
마음의 폭이 많이 줄어든 모양이다.
그냥 스쳐가게 하고 옷깃을 여미는 내 모습을 보면 말이다.
 
단전에 힘을 모으고....합!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