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21일 목요일

약속 :: -309

시간이 많이 흐르진 않았어도 꽤 빨리 흘러갔네요. 알아가고 이해하는 게 사람 사이에서 무척 중요한 일임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쉽지 않은 일이죠. 대화는 해도 각자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들이 다를 테니까요. 그래서 어쩌면 더 흥미진진할 수도 있겠고 어떤 경우엔 피곤할 수도 있겠고...그렇겠죠. 그래도 꽤 괜찮은 일인 것 같아요.

시공간을 다르게 살면서도 하나로 묶이는 인식의 띠가 있다면 혹은 마음의 범주에 교집합이 생긴다면 많이 수월하기도 하겠죠. 자신의 마음을 확장시키는 것은, 사고를 확장시키는 것은 비단 자신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교집합의 범위를 늘려가는 작업이기도 하죠. 교집합이 늘어날 수록 각각의 범주는 더 커지기도 하구요. 그게 성장이나 발전이 아닐까 싶네요. 교집합이 없는 독자적인 범주는 이기심이나 고집으로 나타나기도 할테니까요.

그러고 보면 모두가 꼭 밀접한 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고 해도 우주의 모든 존재들은 서로의 교집합을 소통 매개로 해서 조금씩은 다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의 비약도 해봅니다. 그게 사는 것인가 싶기도 하구요.

...마음을 통해 뇌를 움직이고 뇌가 신경줄기를 따라 손가락을 움직여 타이핑을 하게 되고 키보드는 전기적 충격을 보내서 컴퓨터에 글을 쓰게 하고 그 글을 유무선을 통해 그대가 읽을 수 있는 글로 전환이 되니 한 마음 움직여 수 천, 수 만가지로 상대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새삼 신기합니다.


황사가 심하다고 하네요. 건강 유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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