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26일 화요일

혀가 꼬이고 생각은 막히고...

뭐...통역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겠냐마는 오늘은 세 번째 미팅 중에 갑자기 중국어로 말하는 게 막막해지기도 하고 통역도 잘 안되는 걸 느낀다. 공부를 게을리 했던 게야...음..그렇지..;;; 겨우겨우 이야기를 끝내고 잠시 숨을 돌리며 편한 얘기를 하는 중에는 다시 입이 좀 움직이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오늘 몇 가지 소득이 있긴 했네. 그걸 어떻게 잘 엮어가는 지가 문제인 거지. 사실 기회나 상황들은 늘 내 주변에서 맴맴 도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일단 생각을 좀 쉬게 하고 에너지를 충전 좀 해야겠다.

세번 째 미팅이 끝나고 난 후 북해공원 옆에 있는 주점 거리를 갔는데 상해에 있는 신천지와 비슷한 느낌이다. 좀 덜 세련된 느낌이긴 하지만 많은 중국 사람들, 많은 외국 사람들이 여기 저기 한데 섞여 술을 마시며 야경을 즐기고 있다. 그 곳에 끼어 간단하게 목을 축이며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눴다. 오랜만에? 가져보는 여유로움이랄까?

늦은 저녁 일본 신칸센 열차 사고 소식을 접했다. 일본에서 중국으로 온지 벌써 3일째 되어가는데 좀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사고를 당한 사람과 그 가족들을 생각하면 참 안됐다...싶다. 45년 만의 대형 열차 사고라고 하는데 사상자가 더 늘어나지 않길 바랜다.

오늘 베이징은 참 건조하고 덥다. 밤도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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