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6일 수요일

남은 일.

정말 '죽어라' 했는데도 일이 생각했던 시간대로 끝나지 않았을 때 애초 예측을 잘못한 걸 반성하기도 전에 힘이 부친다. 그런데 어쨌든 간에 1차 가편집 본이 나왔다. 다시 러닝타임을 줄이는 최종 편집을 해야 한다. 시간을 줄이는 편집이 더 까다롭고 어렵다. 뭐...얼마나 대단한 작업을 하겠느냐만 그렇다는 거지.-_-a

함께 작업했던 두 분은 나를 향해 '휘파람'을 부르며 떠나갔다. 약오르지만 어쩔 수 없다. 할 건 해야 하니까. 그래도 며칠동안 잠도 못자고 렌더 걸면서 편집하면서 꾸벅꾸벅 졸던 모습은 미안하고 고맙다.

사무실 앞 목련은 소리도 없이 피었다가 소리도 없이 질 기색이다. 봄 날을 본격적으로 느껴보지도 못했는데 말이지...

댓글 4개:

  1. 다행인 것은 날이 갈수록 변해가는 기후덕에 한국에서 봄을 느낄 수 있는 시간도 거의 없었다는 것이지요. 밖에 자주 나가는 사람들도 봄기운을 미처 느끼지 못하고 외투깃 여미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반팔을 입게 될거예요. 요즘, 봄이 사라지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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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런가? 봄이 사라지고 있어서 모두가 느끼지 못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인가? 흐~ 사라지는 봄을 다시 잡아들일 수는 없겠지만 봄이 사라진다는 건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아. 짧은 봄에 흡입해 마시는 생명의 기운으로 1년을 살아가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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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와- 뭔가 하나 끝났나 보네?

    남은 일이 더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축하해. 짝짝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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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흐흐;;; 아직 짝짝짝.이란 말은 듣기 황송하지. 가편집 본이잖아...-_-a

    2차 최종 편집은 어제 겨우 끝냈고 이제 사운드 후반작업이 남았지. 이번 사운드 후반작업은 너에게도 익숙한(^^;) Ventriloquism에서 하기로 했다. 내일 성우들 녹음이 있어. 하루종일 붙어 있어야 할 판. 영상이 조금 '삐리~'해도 사운드로 카바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조금) 기대하고 있어.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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